국방부와 군부대이전 MOU를 체결한 대구시는 내년말까지 국방부와 군부대 이전 최종 합의각서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지난해 12월 국방부와 군부대 이전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대상부대(2작전사령부, 50사단, 5군지사, 공군 방공포병학교 및 제1미사일여단 등) 군인 및 군인가족들의 주거단지를 2군 사령부 등에 만들기로 합의했다.
국방부는 올해 5개 지자체(군위군, 상주시, 영천시, 의성군, 칠곡군)를 대상으로 작전성과 사업성을 검토해 그 결과를 대구시에 통보하면 대구시가 이전지를 선정하게 된다.
내년에 선정된 이전지를 대상으로 이전 세부계획을 수립, 국방부 검토와 기재부 승인 절차를 거쳐 기부대양여 사업 ‘합의각서’를 체결하게 되는데 대구시는 내년말 쯤 합의각서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후 사업대행자 선정(SPC), 설계 및 시공 절차를 거쳐 2030년 이전사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미군부대 이전은 SOFA 과제 채택 등 협상을 거쳐 2026년에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2035년 이전 완료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는 군사시설 이전을 통해 대구 미래 5대 신산업을 담을 수 있는 약 200만평 정도의 개발 가용지를 도심 내에 확보할 수 있다.
국군부대가 주둔했던 지역은 의료·교육·문화 공간으로 조성한다. 이를 통해 대구도심과 앞산과의 단절, 남구 지역 동서 간 단절 등의 문제가 해결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사업의 기부대 양여 합의각서를 국방부와 체결한 바 있다. 지난 2014년 5월 신공항 건설 사업 1단계인 군공항 이전을 건의한 지 9년 6개월 만에 기부대양여 합의각서 체결을 완료했다.
사업자 선정, 사업계획 승인 등의 절차가 남았는데 대구시는 공공기관 주도 특수목적법인(SPC)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상 합의각서가 체결 될 경우 군사시설 이전 사업은 정권에 관계없이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어 사업시행을 보장받게 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민선 8기 홍준표 시장 취임이후 시장실 직속 군부대 이전 전담 조직을 만들고 군 장성출신의 전문가를 영입해 국방부와의 협의를 빠르게 추진, 군부대 이전에 수십년이 걸리는 타지자체와 달리 사업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