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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교육이 살아야 군위가 산다

admin 기자 입력 2024.03.21 10:55 수정 2024.03.21 10:55

↑↑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 N군위신문
김진열 군위군수가 역점사업으로 공들이고 있는 것은 바로 교육이다.
“교육이 살아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말은 어제 오늘 말이 아니다. 군위군은 전국에서도 노인 인구가 가장 많은 반면 아기 울음소리가 끊긴지는 오래다.

군위군의 학교 현황은 초등학교 7개교에 370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며, 중학교는 4개교에 236명, 고등학교는 2개교에 251명이 재학중이다. 군위군내 전체 학생수가 고작 857명 뿐이다.

특히 우보초등학교의 경우 전교생이 6명인데 1학년과 6학년은 학생은 없다. 의흥초등학교 석산분교는 전교생이 2명인데 1, 2, 3학년과 6학년은 학생이 없다.

이 밖에 학교도 군위초등학교 237명을 제외하고는 사정은 거의 비슷한 실정이다.
지난 3월4일 부계초등학교 입학식은 지역사회와 언론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입학식에 1명의 여학생이 입학했기 때문이다.

이 학생은 부모가 직장에 다니는 관계로 할머니, 할아버지가 등·하교를 도운다. 이들은 가족이기 이전에 친구인 셈이다.

할아버지 A씨는 “금지옥엽 키운 손녀의 고사리 같은 손을 잡고 학교에 데려다 주고 올때는 짠한 마음과 함께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오금까지 내려오는 큰 가방을 메고 텅빈 복도를 혼자서 걸어갈 때는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 든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우보·의흥초석산분교는 올해 입학생이 없다. 노인 인구가 전국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군위군의 현주소다.

군위군은 대구편입과 통합신공항 유치로 앞으로 15만~20만 명의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지금 당장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그야말로 인구절벽에 다다르게 될까 우려스럽다.

인구 늘리기가 절실한 대목이다.
김진열 군수는 인구 늘리기는 교육이 살아나면 절로 늘어날 것에 주안점을 두고 군위교육을 명품교육으로 만들기 위해 다각도로 방안을 내놓고 있다.

올해 장학사업, 학교운영지원사업, 교육여건개선사업, 교육발전위원회 사무국 운영 등 4대 사업에 19억2천910만 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교육의 질을 높여 찾아오는 군위로 만들어 인구를 늘린다는 복안이다.

1999년 군위신문 사공화열 사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군위군교육발전기금 총액은 현재 285억370만 원이다. 전국에서도 손가락에 꼽히는 금액이다.

그동안 군위군민을 비롯한 출향인들이 십시일반 교육발전기금 모금에 동참한 결과인 것이다.
김 진열 군수는 인재양성원을 포함한 청소년 복합교육 문화공간인 ‘세대희망허브센터’와 기존 돌봄 시스템을 보완해 주는 ‘아이사랑 키움터학교’ 조성을 괄목할만한 성과로 꼽으면서 “머지않아 미래에 군위식 키움교육 체계가 빛을 발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교육은 국가존폐의 으뜸인 것이다. 교육이 살아난 군위는 대구편입의 후광과 내년에 첫 삽을 뜰 신공항이 성공적으로 건설되면 세계적인 공항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교육이 살아나면 골목골목 아이울음 소리가 넘쳐나 민선 8기 군정 슬로건 처럼 “아름다운 변화. 행복한 군위”가 현실이 될 날도 멀지않은 것 처럼 느껴진다.

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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