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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정영 이장 |
ⓒ N군위신문 |
“봉사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읍·면에 속한 행정리 단위의 마을을 총책임하에 관리 감독하는 권한을 가진 마을 이장은 마을 공무사항, 주민치안, 범죄예방, 농사지원 등 권한을 맡는다.
군위군 효령면 노행2리 마을이장인 황정영 씨는 올해로 16년째 이장 일을 하고 있다.
황 이장은 특유의 추진력으로 마을의 각종 민원을 원활히 해결하면서 주민 간 화합으로,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노행2리는 주민 평균 나이가 68세인 농촌마을이다. 주민등록상 인구는 63세대, 80명이지만 실제 거주자는 70명 정도다.
고령화로 인해 자녀들과 함께 살기 위해 도시로 나가거나 노인요양시설에 입소하는 주민이 늘어나면서 거주 주민 수가 줄었다.
“고향 마을을 위해 일한다는 보람이 크고 봉사할 수 있어 행복하다”라는 황정영 이장은 마을에선 이른바 ‘홍반장’ 역할을 하고 있다.
이장의 고유 업무 외에도 마을 경조사나 각종 민원을 도맡아 처리하기 때문이다. 마을에 새로 도입된 재활용품 분리수거 사용이나 가로등 작동 여부를 살피는 것도 모두 황 이장의 일이다.
특히 그는 이장이 하는 일에서 가장 중요한 건 어르신들이 받을 혜택을 챙겨드리는 거라며 “군, 읍 단위에서 복지 혜택을 주는데 기간을 놓치면 못 받는다. 목욕비, 보건소 혜택 같은… 마을 사업보다 그런 편의를 봐드리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했다.
황 이장은 “마을분들이 ‘황 이장이 안 보이면 불안하다’는 말씀을 할 때마다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따로 출·퇴근이나 휴가는 없지만, 항상 따뜻하게 대해주시는 마을분들에게 무엇이라도 더 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황 이장은 최근 군위군에서 진행하고 있는 ‘군위형 마을 만들기’ 사업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군위형 마을 만들기 사업은 마을 역량에 맞는 단계별(5단계) 지원을 통해 마을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주민주도형 사업으로, △씨앗마을 △새싹마을 △열매마을 △희망마을 △행복마을 순으로 진행된다.
단계·마을별 사업비 500만원, 2000만원, 3000만원, 5억원, 10억원이 지원된다.
황 이장은 “우리 마을이 씨앗마을을 넘어 새싹마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 진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타지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아오고 정착할 수 있는 고향을 만드는 게 꿈”이라며 “현재 계신 어르신들 뒤를 이어서 노행2리 마을이 영원할 수 있도록 이장일도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황정영 이장은 효령이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했고, 효령면선거관리위원장, 팔공농협 수석 이사, 새농민 회원, 위천작목반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