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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과 3% 이상

admin 기자 입력 2024.04.03 10:26 수정 2024.04.03 10:26

↑↑ 이수만 원장 한국컴퓨터속기학원
ⓒ N군위신문
제22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0 총선이 코앞이다. 국회의원 선거 때가 되니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

나는 1988년 만38세 대구매일신문 기자로 신민주공화당 김종필 총재의 공천을 받아 대구 중구에서 제13대를 시작으로 15, 17대 총선에 출마해서 낙선한 후 정치를 졸업했다.
나와 함께 출마했던 유수호, 김현규, 유성환, 박준규 씨는 이미 고인이 되었다.

36년 전 13대에 출마했던 경주의 김일윤 후보(85세)와 전남 해남완도진도의 박지원 후보(80세)는 이번에도 출마했다. 과연 국회의원이 좋기는 좋은 모양이다.

우리나라 국회의원 정수는 300명(지역구 254명, 비례 46석)이다.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대부분 차지할 것이고, 군소정당과 무소속은 극히 적은 숫자가 당선될 것이 뻔하다.
비례대표 46석도 민주당과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국민의미래가 거의 차지할 것이고, 나머지는 조국혁신당 등 몇 개 군소정당이 차지할 것이다.

38개 정당에서 253명이 비례대표에 출마해서 투표용지 길이가 무려 51.7cm 역대 가장 길어서 146억을 주고 구입한 신형 분류기는 무용지물이 되어서 모두 손으로 개표를 하게 되었다. 비례대표에 당선되려면 지역구 5석 이상 확보한 정당 또는 비례득표율 3% 이상이어야 한다.

그런데 이 3%가 절대로 쉬운 게 아니다. 17대 총선에서 김종필 자유민주연합 총재는 비례대표 1번에 출마했으나 지역구 4석, 정당 득표율이 2.8%에 불과, 0.2%가 부족해서 마지막 원하는 국회의원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문선명 통일가정연합 총재도 전국에 후보자를 출마시켰으나 3%가 안돼 1명도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했으며, 허경영 대표의 국가혁명당과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도 21대에 전국적으로 후보를 냈으나 3% 획득에 실패하여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비례대표 후보 38개 정당 253명 중 4~6개 정당에서 46명의 당선자를 낼 것이고, 32~34개 정당 207명은 낙선하게 될 게 뻔하다. 득표율 3%가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몇 번의 총선을 통해 경험했을 텐데도 혹시나 하는 요행을 바라는 사람이 너무 많아 안타깝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신해서 법을 만들고 법을 고치는 대단히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인데, 22대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 중에 전과자와 범법자가 너무나 많다.
지역구 699명중 242명(34.6%)이 전과자이고, 비례대표 후보자도 전과 5범이 1명, 4범 5명, 3범 4명 등 대충 보아도 40명이 넘는다.

범법자, 전과자, 사기꾼, 투기꾼이 큰소리치고 활개치는 국회가 되어서야 나라가 제대로 되겠는가.

그리고 아무리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지만 대구 동구갑과 북구갑의 공천은 너무했다.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그 추운 날씨에도 가족들이 열심히 운동을 했는데, 경선의 기회조차 주지 않고, 듣도 보도 못한 사람을 내려 보냈으니 이것은 이 지역 유권자를 무시한 처사다.

또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공천했던 대구 중남구의 도태우 후보와 부산 수영구 장예찬 후보를 취소한 것은 대단히 어리석고 비겁했다.

22대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들에게 국회의원을 왜 하려고 하는지 묻고 싶다. 어떤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의 남은 임기 3년은 너무 길다며 하루빨리 끌어내리기 위할 목적으로, 어떤 사람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처벌하기 위해서 출마했다니 기가 막힌다.

국회의원이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4년 동안 제대로 된 법안 하나 만들지 못하고, 그저 정당의 명령에 따라 거수기 노릇이나 하는 것이냐?

이제 우리 유권자들은 제발 정신을 차리자. 나라와 지역을 위해서, 우리 가정과 자신을 위해서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총선이 끝난 후를 심각하게 생각해보자. 사소한 문제에 휘둘리지 말고 좀 더 크게 생각하자.

또다시 여소야대의 정국이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불을 보듯 뻔하다. 윤석열 대통령을 하야하라고 할 것이고,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공수처에 고발하여 감옥에 보내려고 할 것이다.
지금 세계적으로 경제가 많이 어려운데, 여야가 당리당략을 위해 서로 원수처럼 싸움만 한다면 과연 우리의 삶이 좋아지겠는가.

남을 욕하는 사람, 건방진 싸움꾼을 뽑지 말고, 겸손한 사람, 똑똑한 우리의 대변자를 선출하기 위해서 4월 10일 모두 투표장으로 가자.

이수만 원장 한국컴퓨터속기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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