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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KT신공항, ‘초고속건설’ 中텐푸국제공항 성공 벤치마킹

admin 기자 입력 2024.05.20 13:25 수정 2024.05.20 01:25

홍준표 시장·박창석 시의원, 중국 청두찾아 정책간담회 교통망 첨단산업 연계 등 노하우 지속 접목

↑↑ 홍준표 대구시장과 박창석 시의원을 비롯한 대구시 대표단이 지난달 25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 있는 톈푸국제공항에서 장흥강 쓰촨성공항그룹 총경리 등 현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 N군위신문

중국 쓰촨성 청두 톈푸국제공항을 찾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북(TK)신공항을 조기 개항해 동남권 거점이자 경제·물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4년 10개월여 만에 건설된 톈푸공항이 청두가 서부 내륙 최대 경제권으로 떠오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데 주목한 것이다.

홍 시장을 비롯한 대구시 대표단은 지난 4월25일 톈푸공항 시설과 운영 현황을 둘러본 뒤 장홍강(張洪剛) 쓰촨성공항그룹 총경리와 만나 TK 신공항 건설과 관련한 정책 자문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텐푸공항을 신속하게 건설할 수 있었던 배경에 관한 이야기가 주로 오갔다.
홍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대구는 청두와 유사한 환경을 가진 내륙도시로서 톈푸공항의 성공 사례를 잘 접목한다면 TK신공항을 중심으로 동남권 거점이자 경제·물류 중심으로 발돋움해 한반도 3대 도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장 총경리는 “청두와 대구를 잇는 직항로 개설을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현재 대구공항(K2) 규모로는 직항로 개설을 장담하기 어렵지만, 5년 뒤 TK 신공항을 개항하면 청두와의 직항로 개설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홍 시장은 또 톈푸공항이 대규모 공항임에도 완공까지 5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TK 신공항을 2025년에 착공해 2029년 조기 개항하겠다는 목표와 궤를 같이한다. 실제로 톈푸공항은 2016년 착공해 2021년 6월 개항했다.

이를 두고 홍 시장은 “톈푸공항은 활주로 3본(4.2㎞·3.2㎞·3.8㎞)을 갖춘 초거대 공항인데도 완공하는 데 불과 4년 10개월밖에 안 걸렸다”면서 “그런 건설 노하우에 대해 자주 자문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톈푸공항 측도 언제든지 협조하겠다며 흔쾌히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쓰촨성의 관문이라고도 불리는 톈푸공항은 연간 6천만 명의 여객과 130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첨단 시설을 갖춘 중국 서부 내륙 경제권의 핵심 공항이다. 2022년 영국의 공항 평가기관인 ‘스카이트랙스’로부터 5성급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청두는 2000년대 초까지 가장 낙후된 도시 중 하나였으나, 서부 대개발 계획에 따라 톈푸공항을 건설했고, 이를 기반으로 쓰촨성은 IT 산업 중심으로 일어섰다.

그중에서도 청두는 전자상거래·콜드체인·과학기술 혁신 제조업 등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중국의 4대 도시 반열에 올랐다.

또한 톈푸공항은 청두 도심에서 50㎞ 떨어져 있지만, 지하철과 고속도로, 고속철도 등 촘촘한 연계 교통망을 갖춰 접근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톈푸공항으로 이어지는 교통망이 고속도로, 지하철, 고속철도까지 모두 완벽하게 연결돼 있다”면서 “이곳에서 얻은 노하우를 TK 신공항 건설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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