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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일보 배철한 국장 |
ⓒ N군위신문 |
군위는 지금 뜨겁다. 대구경북신공항, 대구광역시 편입, 군부대 통합이전지 선정 등 연이어 일어난 대형 프로젝트들이 이 지역을 주목받게 했다.
‘기회의 땅’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게, 군위는 이제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변화가 정말로 모두에게 기회로 다가갈 수 있을까?
먼저, 군위가 처한 현실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군위는 인구 감소와 경제 침체라는 복잡한 문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대형 프로젝트들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기회로 평가받고 있지만, 동시에 정치적인 갈등을 촉발할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
현재 군위는 이미 차기 단체장 선거전을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김진열 현 군수, 김영만 전 군수, 박창석 시의원 등 잠룡들이 일제히 움직이고 있으며, 그만큼 주민들 간의 ‘내 편, 네 편’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문제는 이 갈등이 단순한 정치적 대립을 넘어, 군위 지역사회의 분열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민선 선거마다 지역 주민들은 반목하며 분열됐고, 이번 선거도 그 양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정치적 경쟁이 과열되면, 주민들의 결속력은 약해지고, 그로 인해 지역 발전에 필요한 협력이 무산될 위험이 크다. 변화와 발전을 위한 힘은 결국 주민들의 단합에서 나오는 법이다.
이와 동시에, 군위는 자연재해와도 씨름하고 있다. 최근 의성 산불처럼 자연재해는 매년 반복되고 있고,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관리가 절실하다.
산불 예방을 위한 캠페인이 계속 강조되고 있지만, 여전히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많다. 지역 주민들의 경각심을 높이는 노력은 반드시 지속돼야 하며, 이와 같은 재난 관리도 군위가 성장하는 데 있어 중요한 과제다.
결국 군위의 미래는 현재 우리가 만드는 것이다.
대구경북신공항과 군부대 이전, 그리고 지역 경제의 활성화 가능성은 군위에 중요한 기회를 안겨줄 것이다.
그러나 그 기회를 살릴 수 있는 건 바로 주민들의 단합된 힘이다. 차기 선거가 주민들 간의 갈등을 키우지 않도록, 지역 사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이 작은 동네가 ‘복받은 동네’로 남기 위해선,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할 시점이다.
대구일보 배철한 국장
baec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