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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호 재대구군위군향우회봉사단장은 학암 1·2리 마을회관에서 지역주민들에게 따듯한 마음을 전하는 짜장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
| ⓒ N군위신문 | |
□ 맛있는 고향 사랑 향우봉사단 꾸려 짜장면 봉사
재대구군위군향우회봉사단(단장 박정호·65)이 지난 5월 25일 군위군 삼국유사면 학암리에서 짜장면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단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재료를 듬뿍 넣은 특별한 짜장면은 어르신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짓게 했다.
군위군 8개 읍·면 중 소재지에서 떨어진 마을은 중국음식점 한 곳 없는 마을이 더러 있다.
이에 박정호 단장은 2023년 향우회 회장 취임 직후 고향을 찾아 짜장면 봉사를 시작했다.
특히 그가 재대구군위군향우회 회장을 맡으면서 향우회에 최초로 ‘봉사단’을 창설해 향우회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시작했다.
이제 한 달에 한 번(매월 넷째 주 일요일) 회원들과 짜장면 봉사를 하고 있다.
찾아가는 짜장면 봉사를 위해 그는 향우회장 취임 직후 면 뽑는 기계 등 관련 장비를 구입하고 봉사단도 향우회원 22명으로 꾸렸다. 봉사 당일이면 반죽과 양념은 대구에서 미리 준비하고 현장에선 면만 직접 뽑아 즉석에서 만들어내니 어딜 가나 인기 만점이다.
짜장면이 맛있다고 소문이 나면서 박 전 향우회장은 “중국집 차려도 되겠다”, “우리 동네에도 와 달라”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박 전 향우회장은 “어르신들이 짜장면 한 그릇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기 그지없다”면서 “재대구군위군향우회장으로 가장 보람 있는 일이 이 일(짜장면 봉사)”이라고 말했다.
또 “군위에는 마을회관이 182개 있는데 다 돌려면 족히 10년은 걸린다”며 “내가 할 수 있는데 까지는 하고 미처 못 간 곳은 후임 회장이 이어가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 재능기부 고향 사랑 자랑스러운 군민상 수상
우보면 출신인 박 전 향우회장은 환갑이 되던 해 이후 대구에서 하던 건설업(리모델링 등)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본인은 고향 군위로 사업 거점을 옮겼다. 사업을 시작한 서른 살 무렵부터 육십이 되면 고향에 내려가 봉사하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이다.
현재 그는 군위와 경북 일부 지역에서 사업을 하면서 군위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본인의 전공을 살려 군위군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무료 집수리 봉사를 해주고 있다.
박 전 회장은 “소중한 우리네 이웃들이 살고 있다. 그런 이웃들의 삶의 터전에 작은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일이 집수리”라면서 주거환경이 열악한 취약가구들의 집수리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마음과 닮은 봉사는 이웃들에게 따듯한 햇볕이 되어줌으로써 더불어 살아가는 것의 아름다운 의미를 전하고 있다.
한편 박 전 향우회장은 2023년에는 군위 1호로 고향사랑기부금(500만원)을 기탁했고, 같은해 8월 대한노인회 군위군지회에 1백만 원 상당의 TV를 기증했다.
이에 군위군에서는 박 전 향우회장의 향우회 활동과 고향 사랑에 모범을 보이는 등 고향 발전에 기여에 감사를 전하기 위해 2024년 ‘자랑스러운 군위군민상’을 수여했다.
그는 “그동안 정기적은 아니더라도 꾸준하게 기회가 될 때마다 고향 군위에 기부를 해왔다.
앞으로도 계속 고향을 위해 도움이 되려고 한다. 드러내고 싶지 않지만 나 자신을 더 다독인다는 생각으로 고향을 위해 기부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이라고 했다.
□ 후대에 더 나은 군위 물려주고파 신공항 이전 완료·군부대 유치
고향에 대한 애향은 박 전 회장 개인 차원을 넘어 재대구군위향우회 전체의 목표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향우회는 군위군 핵심사업인 대구경북신공항 이전사업과 대구 군부대 유치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대구시와 군위군 사이의 가교 역할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 두 사업이 원활하게 마무리돼야 후대들이 소멸도시 군위가 아닌 미래도시 군위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군위는 대구시 면적의 41%를 차지할 정도로 넓지만 대구 총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에 불과할 정도로 인구밀도는 매우 낮다”며 “신공항이 들어서고 군부대가 이전하면 군위 인구는 올 8월 현재 2만2천573명에서 25만명은 거뜬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2023년 7월 군위가 경북에서 대구로 편입되면서 불거진 재대구군위향우회의 거취(재대구경북시도민회 소속)와 관련해선, 그대로 잔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회원 수 2천여 명에 36년 역사(1988년 창립)를 지닌 향우회 조직을 굳이 없애버릴 이유가 없다는 게 내부 의견이다.
박 전 회장은 “군위는 일연스님이 삼국유사를 편찬한 곳이자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생가가 있는 정신문화의 고장으로, 현재 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곳”이라며 “미래 세대들에게 더 나은 군위를 물려줄 수 있도록 재대구군위향우회를 비롯한 우리 선배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출향인들에게 고향의 의미를 물으면 대부분은 “고향은 언제나 어머니의 품속같이 향상 그리운 곳입니다”라고 대답한다. 그렇지만 그리운 고향을 위해 발 벗고 오랜 시간 공을 들이며 고향사랑을 실천하는 출향인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일까 박정호 전 향우회장의 특별한 고향 사랑이 유독 돋보인다.
향우회장시절에는 고향 군위의 발전을 위해 고향을 사랑하는 향우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고 지금도 향우회 봉사단장으로 알뜰살뜰 고향을 챙기고 있다. 앞으로도 그의 애틋하고 따뜻한 고향에 대한 효심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