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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농부로 산다는 게 쉽지 않다

admin 기자 입력 2025.09.04 12:56 수정 2025.09.04 12:56

↑↑ 서영배 씨
ⓒ N군위신문
나는 요즘 세 가지 일을 하고 있다. 직장생활과 글 쓰는 일, 그리고 농부의 길. 나이 들어 세 가지를 한 번에 하자니 조금 힘에 부친다.

예전과는 전혀 다른 시간 속에 매일 하루를 보낸다. 세상에 맞춰 살아가는 시간, 세상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시간이 아니라 오로지 나만을 위해 매일을 살고 있다.

농군의 아들로 태어난 게 숙명처럼 귀농·귀촌한지 십년이 지나서 다시 농사를 틈틈이 짓고 있다.

농부를 선택한 게 어쩌면 내 삶 중에 가장 현명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농사를 짓다보니 인생을 다시 살아가는 것 같다.

매일 기쁨과 감사로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인생의 전반과 달리 다른 길을 선택한 나에게 지금은 박수를 쳐주고 싶다.

산다는 것이 언제나 그렇듯 기대와 달리 어긋나는 일도 있다. 농사가 그렇다. 특히 요즘은 기후 변화 때문에 농사짓는 게 여간 힘들지 않다. 기후 변화로 인해 옛날의 농법은 지금 농사에 하나도 적용하지 못한다.

그래서 언제부터인지 일기예보와 하늘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버릇이 생겼다. 과연 올 한해는 제대로 수확할 수 있을까?, 농작물 피해가 없을까?

우리 생활이 이렇게 될지 저렇게 될지 모든 것은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있다. 분명한 것은 다 내 뜻대로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내 뜻대로 통제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연은 인간의 의지대로 통제하고 조정할 수 없다. 자연 질서와 우리의 삶이 서로 순응할 수 있도록 우리는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과제를 지켜야 한다. 나의 농사를 위해! 우리의 건강한 삶을 위해!

군위군 삼국유사면 서영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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