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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영배 씨 |
| ⓒ N군위신문 |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귀농한지도 벌써 십년이란 세월이 지났다. 처음 귀농했을 때 마치 아이처럼 모르는 것 투성이었다.
특히 농법은 옛날과 달라 많이 배우고 또 기술개발에 힘썼다.
그러나 기후 변화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서로 기술을 교환하고 서로 힘을 합쳐 농사를 지어보았지만 갱년기 같은 뒤죽박죽 날씨 앞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었고 나중에는 허탈감만 남았을 뿐이다.
그래서 요즘 바라는 것은 기후 변화에도 식물이 잘 자라나는 그런 농법을 연구하고 개발하고 싶다.
한 해 한 해 지구는 변화하는데 우리들 인생은 시간이 흐를수록 자꾸만 희미한 기억 속으로 사라진다. 요즘은 시간이 사라지는 건지 기억이 사라지는 건지 헷갈린다.
그래서 내가 바라는 건 그저 농법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등 들인 노력만큼 좋은 결실을 바라며 또 한해를 보낸다.
농촌의 밤은 도시의 밤과 달리 고요하다. 적막할 만치 고요한 밤에 나는 세상에 혼자 남은 것처럼 하늘의 달을 쳐다본다.
밤엔 외로움을 즐기지만 낮엔 함께 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서로 연대하고 화합하면 좋지 않은가. 기술(농법) 역시 그렇다. 어차피 인간이란 사람과 사람의 사이라는 의미이다.
나믐 상상력과 남들의 의견을 수렴해 더 멋진 농부의 길을 가고 싶다. 남의 탓하지 말고 남은 삶 세대를 초월하여 품 넓은 노년의 삶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즐거운 마음으로 오늘도 마지막에 무엇을 가져가고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 오늘 하루 내일의 행복을 위해 한 점 부끄럽지 않는 삶이되기를 바랄 뿐이다.
삼국유사면 가암1길 서영배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