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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가축병원 권춘수 원장 |
| ⓒ N군위신문 |
담수회. 어디서 많이 들어본 적 있는 이름 같아 책장을 헤아려 보았다. 1963년 10월 10일 공산면 지묘동 『달성서씨 제실』에서 39명 회원으로 창립총회를 개최하였다.
현재 전국 25 지회가 있고 군위지회는 23번째, 2015년 12월 29일 설립하였다. 담수회는 전통문화 계승 발전과 선비정신의 선양을 목적으로 한다.
2025년 10월 16일 제62회 전국 담수회 정기총회를 군위 문화예술회관에서 전국 25 지회 중 처음으로 군위지회(지회장 이종준)에서 개최하였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군위 지회에서 전국 총회를 가진다는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의미가 매우 크다.
어제 오후부터 내리는 가을비가 여름 장맛비처럼 이른 아침까지 끈질기게 내린다. 지회에서는 안절부절못한다. 시작 시각이 다가오자, 전국에서 모여든 버스가 넓은 도로를 꽉 메웠다.
승용차는 일찌감치 주차장을 꽉 메우고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주차장은 난리 북새통이다. 즐거운 비명 소리가 잔잔한 물결을 이룬다.
옛날 생각이 난다. 코리아 타임이란 꼬리표를 이젠 볼 수 없다. 2025년도 정기 총회가 정각에 시작한다. 물질문명이 발달하는 것만큼 모든 것이 하나씩 변해 가는 모습에 나도 변해 가고 있다는 사실에 부정할 수 없다. 500여 명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식이 거행된다.
군민 의례에 이어 참석자 소개를 한다. 회장 인사 말씀이 있다.
이종준 지회장님께서 늠름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단상에 올라가는 모습이 참으로 신선하고 믿음직했다.
연설 내용도 군더더기 하나 없는 알찬 내용으로 가득했다. 연설하는 동안 카랑카랑한 음성으로 회의장을 압도하였다. 500여 명의 회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믿건 말건 요지경 세상에 살고 있다. 달나라 가는 세상에 성인들의 말씀을 꺼내면 내일 당장 땟거리 없어 굶어 죽을 지경인데 쓸데없는 소리를 하느냐고,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질 것처럼 긴장감이 돌았다.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주의 깊게 들어야 한다.
담수회가 『仁·義·禮·智·信』 유학 이념에 매진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에 기쁨을 금치 못한다. 티격태격 시끄러운 세상 속에서 빨간 장미꽃 한 송이 피어나는 것같이 아름답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교 사상이란 중국 춘추시대 말기 공자가 체계화한 종교적·윤리적·정치적·사상 체계를 말한다. 종교를 가진 것이 안 가진 것보다 더 낫다.
종교를 가짐으로 자신을 통제할 수 있고 성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때문이다. 시끌시끌한 사회를 조용한 사회로 만들어 나가는 데 기초적이 역할을 사회에 공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담수회가 잊혀가는 유교 사상을 세상에 널리 알리려고 애쓰는 것을 볼 때 미력한 힘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다. 현재 우리는 초 스피트 시대에 살고 있다.
위성이 날아다니고 하는 세상에 성인들의 말씀이 귀에 들어오지 않지만, 건강한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작은 그릇이라도 되면 좋겠다.
유교 사상의 피가 아직도 우리 몸에 실낱같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사회가 이처럼 조용하고 질서가 유지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러한 유교 사상이 없었더라면 지금쯤 세상은 어떤 모습으로 어떤 형태로 변해가고 있을지 궁금했다.
총회가 끝나고 식후 행사가 진행되었다. 식후 행사에 시조창 공연이 있다. 삼국유사 군위 시우회들은 공연하기 위하여 9시 30분 예술회관 지하실에 있는 연습실에 모였다.
몇 해 전 폐렴을 앓았던 적 있던 나는 기력이 떨어지고 거친 호흡으로 입안이 바싹 말라 들어간다. 마음속으로 걱정되었다. 출연하지 않으려고 몇 번이나 생각했다. 믿음과 신의를 주창해 온 나로서는 오늘 공연이 내 인생 마지막이다. 담수회가 화려하게 막을 내릴 수 있도록 무대 위에서 쓰러질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결심했다.
우리를 지도하신 선생님께서는 전국에서 모여드는 담수회원 중에는 시조창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시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
한 치의 실수도 있어서 안 된다며 강조하신다. 공연을 마치고 나오면서 우리들은 사상 유례없는 큰 행사에 참석하여 총회를 더욱더 빛나게 해 준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제62회 전국 담수회 정기총회가 흐트러짐 없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성공리에 마쳤다. 이번 총회를 통해서 군위군 위상이 한 단계 올랐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작은 군이지만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전국에 보여 주었다. 이를 계기로 『아름다운 변화 행복한 군위』의 위상이 더욱더 높아지기를 바라며 군위지회가 전국에서 으뜸가는 담수회가 되기를 바란다.
대구가축병원 권춘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