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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흔적만 남긴 자리

admin 기자 입력 2025.11.04 15:14 수정 2025.11.04 03:14

↑↑ 서영배 씨
ⓒ N군위신문
지난 3월 22일, 경상북도 의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은 우리 모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산불은 뜨거운 불길은 산을 넘고 고개를 넘어 안동과 청송, 영양, 영덕에 이르기까지 맹렬히 확산되었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력과 헬기가 투입된 유례없는 산불로 기록되었다.

이날 발생한 산불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래 단일 산불로는 가장 넓은 면적을 태웠으며, 가장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었다.

나는 살림과 기간제로 근무하면서 크고 작은 산불을 해마다 경험한다. 강한 바람을 타고 하늘 높이 치솟는 불기둥과 산등선을 날아다니는 불이 푸른 기상으로 강산을 늠름하게 지키던 참나무, 소나무, 잣나무를 불길로 삼켜버린다.

산불은 삶의 터전을 한순간 잿더미로 만든다. 내 터전을 하루가 아닌 몇 시간 만에 잃게 한다.
지난 의성 산불을 진화하고자 대형헬기가 군위댐의 물은 몇 번이고 담아 갔다. 다시는 해마다 산불이 없었으면 좋겠다.

군위댐을 지나고 또 장곡휴양림 조금 지나면 아미산이 있다. 아미산은 엄마의 품에 애기가 안겨 있는 모습의 산이다. 가을을 맞은 아미산에는 단풍과 함께 싸리버섯, 능이버섯, 그리고 제일 비싼 송이버섯이 자라고 있다.

그래서 다시는 산불이 다시는 나지 않도록, 산불방지에 온갖 정성을 다하고 있다. 산불 진화요원과 감시원들은 더욱 불철주야 감시하여 산불 없는 살기 좋은 내고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 한해는 부디 내 고장에 물 걱정, 산불 걱정 없이 새소리와 바람소리만이 가득하기를. 그래서 숲길을 걸을 때 탄 내음이 아닌 풀냄새만 가득하길.

삼국유사면 가암1길 서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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