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대구일보 배철한 국장 |
| ⓒ N군위신문 |
6·3 지방선거를 앞둔 군위군 단체장 선거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현직인 김진열 군수와 김영만 전 군수, 그리고 신태환 전 한전개발 부사장이 맞붙는 3파전 구도로 전개되면서 지역 정가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공천 향방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공천이 사실상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윤곽이 드러나지 않으면서 ‘오리무중’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특히 같은 정치적 기반을 둔 인사 간 경쟁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지역 민심은 더욱 복잡하게 요동치고 있다.
선거 구도 역시 단순하지 않다.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김진열 군수와 조직력과 인지도를 갖춘 김영만 전 군수 간 ‘리턴 매치’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신태환 전 부사장이 변수로 작용하며 판세를 흔들고 있다. 신 전 부사장은 상대적으로 신선한 이미지와 외부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지역 기반 확장 여부가 관건이다.
문제는 여론조사다. 최근 들어 지역 언론사와 외부 기관이 잇따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제각각이다. 어떤 조사에서는 현직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는 반면, 또 다른 조사에서는 전직 군수가 우위를 점하는 등 결과 편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심지어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격차를 보이는 조사도 있어 유권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처럼 상반된 결과가 이어지는 배경에는 표본 수, 조사 방식, 응답률 등 기술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일반 유권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차이를 일일이 따져보기 쉽지 않다. 결국 “어느 조사가 맞느냐”는 질문만 남긴 채, 여론조사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여론조사가 민심을 반영하기보다 오히려 민심을 흔드는 도구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이다. 특정 결과만 부각되거나 유리한 해석이 덧붙여질 경우, 선거의 공정성과 신뢰성까지 훼손될 우려가 있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이러한 ‘여론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 분명하다.
지금 필요한 것은 냉정한 판단이다. 유권자는 개별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조사 조건과 흐름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후보자 역시 숫자 경쟁에 매몰되기보다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인물 대결이 아니다. 군위군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택이다. 혼란스러운 수치의 홍수 속에서 유권자의 눈과 귀를 흐리는 것은 결국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선거는 결국 사람의 마음이 결정한다. 숫자가 아닌 민심이, 일시적 흐름이 아닌 지역의 내일을 바라보는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구일보 배철한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