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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문화일반

도청유치 관련 사설-도민의 화합과 축복속에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8.07.03 12:43 수정 2008.07.03 10:27

성공적인 도청이전을 기대한다

경상북도가 미래와 세계를 향한 새로운 도약의 호기(好奇)를 맞고 있다. 지난 6월 8일 안동과 예천 접경지역을 도청이전지로 결정하며 300만 도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도청이전 사업이 드디어 물꼬를 튼 것이다.

1981년 대구가 직할시로 승격되어 경상북도로부터 분리한 후 27년 만에 이룬 쾌거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아직도 갈 길이 먼 도청이전 사업은 이제 막 첫 걸음을 떼었을 뿐이다.

도청이전은 당장에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담당할 도청이전추진지원단부터 발족해야 하고, 내년 6월말까지 도시기본계획 수립, 9월말까지 도시개발구역 지정, 2010년 8월말까지 개발계획 지구단위계획 수립, 보상대책 등 마련, 2011년 9월경부터 부지조성과 기반시설 설치, 도청 청사신축 등을 추진하여 2013년 도청 청사를 이전하고, 그 후 5년간의 도시건립 단계와 뒤이어 10년간의 신도시 성장·완성 단계를 거쳐야만 하는 그야말로 경북의 새 역사를 만드는 ‘대장정’이다.

‘경상북도의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위해 300만 도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멀리 미래를 내다보아야만 하는 이유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신도청 소재도시는 12㎢의 규모에 계획인구 10만 이상의 신도시로서 ‘균형·발전·새로움이 조화된 경북 신성장 거점도시’라는 비전아래 중·저밀도의 쾌적하고 지속가능한 인간중심의 녹색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국비 7,000억원, 도비 6,000억원, 민자 1조원 등 총 2조 3,000억원 정도의 소요예산을 추정하고 있다.

실제 소요비용은 생각보다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도청 이전을 위한 재원 확보에 사업의 승패가 달려 있다.

‘도청이전지원특별법’에 따른 중앙정부로부터의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한 이유다. 이는 김관용 도지사를 필두로 경상북도의 전 공직자와 300만 도민이 똘똘 뭉쳐 중앙정부를 상대로 재정 지원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지속적으로 설득해 나가야만 가능한 일이다.
도청 이전지역 결정 이후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았다. 유치경쟁에서 뒤져 탈락한 지역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도청 이전이라는 대형 호재를 두고 뜨겁게 펼쳐졌던 경쟁에서 탈락한 지역의 반발이 없다면 그것이 도리어 이상한 일일 것이다.

지난 해 3월 도민들의 대표인 도의원 전원 만장일치로 ‘경상북도 도청이전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조례에 따라 시장·군수와 지역 도의원의 협의에 의해 추천된 23명과 대구·경북에 연고가 없는 민간 전문가 60명으로 구성된 83명의 평가단에 의해 결정된 일이다.

강산이 세 번 바뀔 동안 300만 경북도민의 간절한 바람이었던 ‘도청 이전’이다. 큰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멀리 앞을 보는 혜안(慧眼)이 필요하다. 도민들의 화합과 축복 속에 성공적으로 도청을 이전하고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부자경북’으로 우뚝 서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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