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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문화일반

칼럼-도청 이전지 선정,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8.07.03 12:45 수정 2008.07.03 10:28

300만 도민의 축복속에 미래로 나아가야

300만 도민들의 오랜 바람이었던 경북도청 이전예정지를 안동·예천으로 결정한 지 채 일주일이 지나지 않아 ‘탈락지역 반발’이라는 난관에 부딪혔다. 평가배점, 평가위원 구성에 인구 상·하한선이 무시되었다는 점, 과열유치행위와 관련한 감점요인을 고려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하며 도청 이전지 결정에 불복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시·군의 입장에서 보면 지역발전의 대형 호재인 도청유치를 놓고 펼친 경쟁에서 어느 지역으로 결정이 났을지라도 이정도 반발은 당연히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렇지만 경북도는 이들 지역의 반발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반발의 이유로 내세우는 항목들에 대해 신속하고도 성의 있는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지난 11일 경북도에서 평가위원들이 작성한 채점 평가표를 신속하게 공개하여 가중치 적용 전 득점현황을 밝히고 결정에 가중치의 영향이 없었음을 설명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다.

경북도가 지난달 9일 도청이전 예정지역을 지정·공고하고, 도청 이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경상북도의 사무소의 소재지 변경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도청이전을 위한 또 한번의 결정권은 도의회로 넘어갔다. 하지만 탈락지역 도의원들의 반발로 조례안의 처리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경북도는 ‘투명한 결정과정’을 말로만이 아닌 과정의 모든 것을 공개해야 마땅하다.

도의원들에게 전체 과정을 알리고 그들이 수긍을 한다면 더 이상의 반발은 있을 수 없다. 그래도 반발이 이어진다면 그것은 ‘땅값 상승’ 등 부당한 이익을 기대한 이들의 ‘황당한 이기주의’에 다름 아니다. 경북과 대구가 분리된 후 27년 만에 제자리를 찾는 일이다. 강산이 세 번 바뀔 동안 300만 도민 누구나가 간절히 바라온 일이다.

경상북도의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현하는 전환점의 시작이다. 300만 도민이 화합과 축복 속에 ‘미래 경북’의 청사진을 함께 꿈꿀 시간이다. 그 꿈을 깨버리고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갈지, 아니면 희망을 안고 미래로 다가갈지 이 선택은 경북도민들의 몫이다.

-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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