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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우리가 알아야할 삼국유사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9.09.02 16:21 수정 2009.09.02 04:31

-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 -

「삼국유사」는 「삼국사기」와 더불어 우리 고대사 서술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보배이다. 그러면서 정사(正史)인 「삼국사기」가 간과했던 소중한 것들을 우리에게 남겨줬다. 무엇보다 「삼국유사」는 우리의 민족 주체성을 담은 역사서이다. 「삼국유사」에는 단군신화가 처음으로 기록되었다.

일연스님은 우리의 뿌리인 단군신화를 실음으로써 우리 민족이 몽골의 침입으로 굴욕을 당하던 시기에 민족의 자주의식을 깨우쳐 주고자 했다.

또한 「삼국유사」안에는 다양한 문학 장르가 있다. 불교적 깨달음을 담은 시가 있는가 하면, 우리 소설의 흐름을 가늠해 보는 설화와 고대의 시가인 향가, 고대의 민중들이 불렀던 민요가 실려 있다.

그리고 「삼국유사」속에는 일연스님이 쓴 48편의 찬시가 있다. 이 찬시는 48편 전체가 7언절구로 된 정형시로, 일연스님의 뛰어난 문학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주옥같은 작품이다.
「삼국유사」에는 「삼국사기」에 빠져 있던 작은 나라들을 놓치지 않았다. 「가락국기」는 그런 역사의식을 보여준다.

「삼국유사」가 아니었다면 우리에게 가야는 신비와 전설의 나라로만 남고 말았을 것이다. 일연스님은 「삼국유사」의 집필을 위해 상당기간 관련 자료를 수집했으며, 전해오는 문헌에만 의존하지 않고 스님이 머물렀던 절이나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를 소중히 갈무리했을 뿐 아니라, 직접 현장을 찾아 확인하는 실증적인 자세를 견지했다. 일연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시기는 스님의 생애 후반부 인각사에서 집필 완성한 것으로 되어있다. 「삼국유사」는 일연스님의 필생의 작업이요, 정진하는 평생의 삶 전체가 남긴 역작이라고 할 것이다.
※ 삼국유사(권 3~5)는 2003년 2월 3일 국보 제306호로 지정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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