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상이변 등의 영향으로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고 개체 수가 늘어난 탓에 추석을 앞두고 벌초나 성묘를 하는 사람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의성소방서는 지난달 25일 올해는 예년보다 벌들이 일찍 활동을 시작했고 개체 수 또한 증가해 벌에 쏘이는 사고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서는 벌떼 공격에 대비, 벌초 전에 긴 막대기 등을 이용해 반드시 벌집이 있는지 사전에 확인하고,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때에는 가능한 한 낮은 자세를 취하거나 엎드려 벌을 자극하지 말도록 당부했다.
벌에 쏘였을 때에는 핀셋보다는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벌침을 뽑아내고 나서 얼음찜질을 하거나 진통소염제를 바른 후 그늘에서 안정을 취하도록 했다.
향수나 스프레이 등 강한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은 소지를 하지말고 성묘 후 막걸리나 과일 등을 버려두면 벌들을 유인하는 결과를 빚는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소방서는 성묘시즌에는 소방과 경찰, 병원 등 관계기관 간의 비상연락망을 설치, 신속한 구조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소방서 집계 결과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한 달간 벌초·성묘 과정에서 벌이나 뱀에 의해 피해를 보거나 예초기 작업 중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845건으로 전국적으로 10명이 사망하고 951명이 부상당했다.
유형별로는 벌에 쏘인 사고는 696건으로 전체의 82.4%, 뱀에 물리는 사고는 7.7%(65건), 예초기 부주의 등이 9.9%(84건)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