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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따뜻한 사랑의 손길 이어가는 홍계화 할머니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09.11.20 07:49 수정 2009.11.20 07:53

남다른 애정으로 모교사랑, 후배사랑 - 효령초교 수문장

한가족 2대가 모두 효령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남다른 모교사랑으로 후배들에게 정성을 쏟고 있는 팔순의 할머니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효령면 중구리 홍계화 할머니(83). 효령초등학교 13를 졸업하고 남편은 효령초등학교 교장을 역임한 故 은희수씨로 효령초 11회, 부부와 자녀 4남매가 모두 효령초등학교를 졸업했다.
↑↑ 홍계화 할머니
ⓒ 군위신문

특히 홍계화 할머니는 한번도 외지생활을 하지 않고 평생을 학교앞을 지키고 계시는 수문장이시다.
효령면 노인대학부회장을 맡고 있는 홍 할머니는 팔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학교를 다니며 남다른 리더십과 사교력이 풍부해 동료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그리고 홍 할머니는 학교 앞에서 생활하면서 어린 초등학생들과 중·고등학생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베풀며 행여나 청소년들이 교통사고나 안전사고는 물론 탈선행위를 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정성으로 보살펴주시는 할머니로 소문나 있다.

젊은 시절부터 많은 재주를 가지고 있는 홍 할머니는 틈틈이 소질을 발휘하여 공작품, 조각품, 뜨개질, 바느질 등 뛰어난 손재주로 좋은 작품을 만들어 학교에 기증하여 후배들의 알뜰공부에 도움을 주고 있다.

홍 할머니의 작품이 널리 알려지면서 몇 년전부터 여러곳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팔공농협 김영석 조합장의 주선으로 여러작품이 농협중앙회 혼수백화점 등에 전시되고 있다.

최근에 홍 할머니는 모교 학생들이 태권도 훈련을 하는 것을 보고 신문지, 나무, 철근, 풀 등 재료를 활용하여 태권도 인형작품을 만들어 모교에 전달했다.

이에대해 효령초등학교 김청홍 선생님은 “어린학생들에게 좋은 작품을 제공하여 학업에 큰 도움이 되고 한 평생 모교사랑에 열정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 할머니는 “가정에서 소일을 하며 작은 작품을 만들어 후배들의 교육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홍 할머니는 어려운 노인들에게 조끼, 한복 등 100여벌과 마을회관에서 배개 100여개, 공공기관 직원들에게 사무용 토시 등을 만들어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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