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2대가 모두 효령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남다른 모교사랑으로 후배들에게 정성을 쏟고 있는 팔순의 할머니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효령면 중구리 홍계화 할머니(83). 효령초등학교 13를 졸업하고 남편은 효령초등학교 교장을 역임한 故 은희수씨로 효령초 11회, 부부와 자녀 4남매가 모두 효령초등학교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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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계화 할머니 |
ⓒ 군위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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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홍계화 할머니는 한번도 외지생활을 하지 않고 평생을 학교앞을 지키고 계시는 수문장이시다.
효령면 노인대학부회장을 맡고 있는 홍 할머니는 팔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학교를 다니며 남다른 리더십과 사교력이 풍부해 동료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그리고 홍 할머니는 학교 앞에서 생활하면서 어린 초등학생들과 중·고등학생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베풀며 행여나 청소년들이 교통사고나 안전사고는 물론 탈선행위를 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정성으로 보살펴주시는 할머니로 소문나 있다.
젊은 시절부터 많은 재주를 가지고 있는 홍 할머니는 틈틈이 소질을 발휘하여 공작품, 조각품, 뜨개질, 바느질 등 뛰어난 손재주로 좋은 작품을 만들어 학교에 기증하여 후배들의 알뜰공부에 도움을 주고 있다.
홍 할머니의 작품이 널리 알려지면서 몇 년전부터 여러곳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팔공농협 김영석 조합장의 주선으로 여러작품이 농협중앙회 혼수백화점 등에 전시되고 있다.
최근에 홍 할머니는 모교 학생들이 태권도 훈련을 하는 것을 보고 신문지, 나무, 철근, 풀 등 재료를 활용하여 태권도 인형작품을 만들어 모교에 전달했다.
이에대해 효령초등학교 김청홍 선생님은 “어린학생들에게 좋은 작품을 제공하여 학업에 큰 도움이 되고 한 평생 모교사랑에 열정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 할머니는 “가정에서 소일을 하며 작은 작품을 만들어 후배들의 교육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홍 할머니는 어려운 노인들에게 조끼, 한복 등 100여벌과 마을회관에서 배개 100여개, 공공기관 직원들에게 사무용 토시 등을 만들어 전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