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가 취급하는 정유사 제품과 관계없이 어느 주유소를 가더라도 할인 및 보너스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만능 제휴카드가 조만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24일 석유제품 유통시장의 가격경쟁 활성화를 위해 모든 정유사 제품에 대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제휴카드 보급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제 한국주유소협회는 신용카드사와 모든 주유소를 함께 묶는 만능 제휴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공정위는 만능 제휴카드가 출시되면 주유소 혼합판매제도가 활성화돼 결국 정유사 간 가격경쟁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혼합판매제도는 한 주유소가 특정 정유사의 제품만 판매하지 않고 여러 정유사의 제품을 따로 판매하거나 섞어 팔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지난해 2월부터 시행됐지만 혼합판매제품은 특정 정유사 제휴카드의 할인혜택에서 배제됐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외면해왔다.
공정위 관계자는 “혼합판매제도가 정착되려면 혼합제품의 가격이 특정 정유사의 제휴카드 할인 혜택을 상쇄할 만큼 낮아야 하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며 “어느 주유소나 통용되는 만능 제휴카드가 보급되면 혼합판매제도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고 석유제품 가격도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