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춘삼월이다.
작심 3일은 아닐지라도, 독심(毒心) 3개월의 새해 계획도 지금쯤 어느 정도 무너지며 다시 옛날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을 3월 초순에, 겨울 날씨가 마지막 몸부림을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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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 소목내리 부계면 돌담길에서 산수유 나무에 꽃망울이 피었다.(사진제공 군위군청 김연희 씨) |
ⓒ 군위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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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겨울 찬바람과 잔설(殘雪)속에 겨울의 정서를 느끼고 있지만, 구정(舊正)이 지나면서 어딘가 모르게 불어오는 훈풍같이 바람 끝도 제법 순하고 무디어졌음을 느낀다. 때로는 봄 날씨 같은 기운이 벌써 봄이구나 하는 설렘을 갖게 하지만, 아직은 기대 수준이고 산 속의 눈이나 찬바람을 느낄 때면 봄은 아직 저만치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계절의 바뀜과 우주의 이치는 거역하지 못하듯 어딘가 모르게 봄 냄새가 풍겨 나오고 사람들 마음속에는 이미 봄을 맞이하고 있다.
봄이란 동양에서 보임의 준말이 봄이라고 한다.
이렇게 봄은 모든 것을 새롭게 희망과 설렘을 주는 참신하고 순수한 계절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