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가 많아서 헷갈립니다”
지난달 23일 6.2 지방선거 모의투표가 열린 군위군선거관리위원회를 찾는 유권자는 한마디로 이번 선거투표가 ‘혼란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역대 선거 가운데 가장 많은 8장의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 때의 6장보다 2장(교육감, 교육의원)이 더 많다.
|
|
|
↑↑ 투표절차 안내도 |
ⓒ 군위신문 |
|
이날 열린 모의투표체험에 참가한 주민들은 본인 확인을 하고 첫 번째 투표용지 4장을 받았다. 교육감, 교육의원, 비례대표 광역의원, 비례대표 기초의원을 뽑는 용지였다.
“이번 선거는 표가 왜 이렇게 많아” 4장을 받아든 60대의 노인 한 명이 말했다.
선관위 직원이 이번 선거에 교육감과 교육의원을 함께 뽑는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은 기표소에 들어가서 후보를 선택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특히 선관위는 기표소에서 작성한 투표용지를 가지고 나오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했다. 현장에서는 4장의 투표용지를 한 장씩 접어 나오는 주민도 있었고, 4장을 포개어 한꺼번에 접기도 했다.
|
|
|
↑↑ 모의투표소 운영 |
ⓒ 군위신문 |
|
선관위에 따르면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투표용지를 보이지 않게 접으면 된다. 기표소에서 투표용지를 접지 않거나, 바닥에 떨어뜨려 투표용지가 공개되더라도 의도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면, 유효투표용지로 분류돼 투표함에 넣을 수 있다.
4장의 투표용지를 투표하면 또 다시 두 번째 투표용지(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지역 광역의원, 지역 기초의원)를 받아 같은 방법으로 투표하면 된다.
이날 주민과 군청 직원들은 실제 선거투표가 치러지는 6월2일에는 투표소에 큰 혼란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했다.
|
|
|
↑↑ 모의투표소 운영 |
ⓒ 군위신문 |
|
모의투표가 열린 선관위에서 다소 공간의 여유가 있었지만, 실제 투표소는 학교 교실이나 주민센터 등에 만들어진다. 모의 투표소의 1/2크기에서 치러지는 실제 투표소에서 투표종사자, 참관인, 주민들이 엉키며 혼잡할 가능성이 높다.
모의투표에 참여한 군위군 한 직원은 “한번 투표용지를 받을 때 1장이 더 늘어났을 뿐인데 막상 기표소에 들어가니 복잡했다. 나이드신 어르신들은 투표용지에 기표를 빠뜨릴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본인확인 후 투표를 마치는 데 7분정도가 걸린 것 같다. 설명을 들으면서 천천히 한 것도 있지만 지난 선거때 보다 두 배 정도는 더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군위군선관위는 실제 투표 때의 혼선을 줄이고 빠르게 투표를 마칠 수 있도록 이번 모의투표소 운영을 준비했다.
이날 모의투표를 통해 선거일까지 필요한 구체적인 홍보내용과 문제점 등을 짚어보고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
|
|
↑↑ 모의투표소 운영 |
ⓒ 군위신문 |
|
선관위 관계자는 “주민들이 투표용지를 받거나 기표소에서 투표하고 나올 때 어려워했다. 기표소 안에 투표방법 등을 알려주는 홍보문구를 붙이면 효율적일 것 같다. 지속적으로 모의투표소를 운영해 여러가지 개선방법을 찾아내겠다”며 “5월까지 군위군선관위는 모의투표소를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