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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농번기, 유권자 만나기 힘들다”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10.05.20 14:42 수정 2010.05.20 02:44

군위지역 후보들 선거운동 애로 호소

농촌지역 6·2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유권자들 만나기가 어려워 갖가지 묘안을 짜내고 있으나 뾰족한 대책이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군위군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군에서는 이번 6·2 지방선거에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에 총 17명이 등록을 마치고 15일부터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들어갔다.

그러나 농촌지역의 특성상 농번기라 대부분의 주민들이 논밭으로 일을 하러 나가 유권자들 만나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개별 접촉 또한 선거법상 애로가 많아 선거운동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기초의원들의 경우 연설할 수 있는 기회조차 적은데다 유권자들을 모을 수 있는 방안도 없어 오로지 발품을 팔며 일일이 유권자들을 접촉해야 하기 때문에 논이나 밭에서 일을 하는 유권자들을 찾아다닐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후보자들은 저녁 시간대 손님들이 많이 모여드는 대형식당이나 술집까지 찾아가 유권자들을 접촉하고 있으나 이 또한 업소 주인은 물론 손님들까지 불편해 하는 바람에 제대로 된 선거운동이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군위군 가지구 군의원에 출마한 모 후보는 “유권자들을 만나면 ‘왜 하필 이렇게 바쁜 농번기를 택해서 선거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죄인 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다수의 지역주민들은 “선거법이나 선거 시기가 모두 농촌지역 실정에 맞지 않아 결국은 선거 무관심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눈코 뜰새없이 바쁜데다 농사 일손마저 부족해 어떤 사람이 선거에 출마했는지 돌아볼 겨를도 없다”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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