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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박영언 군수-이임사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10.07.01 20:39 수정 2010.07.01 08:43

군위가 경북의 중심지역으로 도약 큰 기틀 마련

↑↑ 박영언 군수 이임사
ⓒ 군위신문
존경하는 군위군민 여러분!
친애하는 5백여 동료공직자와 사랑하는 가족·친지여러분!
저는 오늘 여러분 모두의 큰 믿음과 뜨거운 지지 속에 함께하였던 민선군정 12년을 마무리하는 행복감과 석별의 아쉬움으로 만감이 교차하는 복잡한 감회를 안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공사간 바쁘심에도 불구하고 귀한 시간 함께 해주신 내외 귀빈여러분께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분에 넘치는 석별의 장을 마련해 주신 곽진욱 부군수님을 비롯한 동료직원 여러분께 더없는 고마움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민선2기에 이어 3기와 4기 군수로, 군민의 복리증진과 군위발전을 위해 신명을 바치겠다고 엄숙하게 선서하였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2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사랑하는 군민 모두의 한결같은 지지와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동료 공직자들과 함께 쉬지 않고 정말 열심히 뛰어 온 시간들이었습니다.

군민 대화합을 바탕으로 지역의 모든 잠재역량을 “군위발전”이라는 대 명제에 초점을 맞추고, 민족의 태동과 찬란한 역사를 기록한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를 ‘민족역사의 1번지’로 재조명하며, 자랑스러운 군위의 명성을 전국에 알리고 군민 모두가 염원하는 ‘살기 좋은 군위 건설’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조금 전 홍 연백 기획감사실장이 지난 12년간의 군정추진 성과를 정리해서 “치적”이라는 과분한 표현으로 소개한 바 있습니다만, 이는 오로지 한결같은 성원을 보내주시고 적극적인 군정참여와 협조, 그리고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군민여러분과 출향인사 모두의 덕분이기에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깊은 경의와 감사를 드립니다.

더욱이 흡족치 못한 근무환경에도 아랑곳없이,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하면서 끝까지 저를 믿고 함께해 주신 동료직원 여러분의 희생과 피땀 어린 노고에 대하여 거듭 치하와 감사, 그리고 격려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사랑하는 동료공직자 여러분!
민선 12년은 기쁨과 보람도 많았지만, 고난과 도전도 끊임없이 계속되었습니다.

대도시근교 농촌지역으로 산업기반이 아주 열악한 우리 군위는 어쩔 수 없는 시대적인 현상이라 할지라도 계속된 인구감소와 고령화, 그리고 여러 가지 산적한 무거운 현안들을 가슴에 안고 민선2기를 출범해야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변화와 개혁의 소용돌이 속에서 IMF경제난국과 구조조정의 아픔, 엄청난 수해와 폭설 등 갖가지 자연 재해가 겹친 데다, WTO, FTA로 이어져 온 국제 농업환경, 돼지콜레라, 조류독감 등 가축 전염병까지 확산되면서, 그렇지 않아도 어렵고 힘겨운 우리 농촌은 내우외환의 큰 아픔을 감내 해야만 했던 질곡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를 굳게 믿고 지지해 주신 군민여러분들이 제게 힘을 북돋우어 주셨기에 이 모든 어려움을 딛고 끝까지 군민여러분과의 약속을 거의 지켜내었다고 자부합니다.
△ 민선군수 취임 최대 공약이었던 팔공산 터널, 부계-동명간 도로 확장개설을 약속대로 이행하고,

△ 취임즉시 추진한 교육발전기금 조성사업도 130여억 원이 조성되어 교육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 피와 땀으로 이룩한 하천제방 개보수는 전국 제일의 치수 선진지를 이룩하여 수해에서 항구적으로 해방시켰으며,

△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작년부터 담수를 시작한 군위다목적댐은 용수 5천만 톤 전량을 확보하게 되어 물 걱정 없는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위천 친수레저사업을 가능하게 하고,
△ 국민체육센터, 문화예술회관, 위천 둔치 체육공원 조성 등으로, 종합웰빙타운을 만들어 군민의 문화·레저욕구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 독창적인 브랜드 아이디어로 1,500여억 원의 삼국유사 가온누리사업과 김수환 추기경 생가 성역화 사업은 드디어 정부승인을 따 냈습니다.
△ 특히, 군위군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한, 군 개발촉진지구의 지정은 군민여러분과 함께 이룩한 도시개발터전 마련의 쾌거로 생각합니다.

△ 또한, 상주~영천간 민자고속도로, 군위-구미간 4차선 산업로 유치로 사통팔달의 십자형 도로망을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 1마을 1회관 건립비와 운영비를 전액지원, 전국 최초의 농어촌 버스요금 단일화 사업 등으로 우리 지역의 노인복지도 최대한 성장시켰습니다.

△ 군 보건소와 재가노인지원센터 신축, 면단위보건지소·진료소 시설현대화는 군민의 의료서비스 향상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 더불어, 지난 해 연말 조기집행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대통령 표창을 받았던 영광의 순간도 있었습니다.

이외에 지난 12년간의 벅찼던 감동과 가슴 아린 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특히, 팔공산 터널준공이나 삼국유사 가온누리사업 등 제가 펼쳐놓은 여러 가지 대규모 사업들이 비록 제 손으로 마무리 짓지 못하고 부득이 새로 출범하는 민선 5기로 넘기게 되어 아쉬움이 남습니다만, 훌륭한 후임 군수님과 동료 공직자여러분께서 잘 해 낼 것으로 믿습니다.

지금 이 자리는 소임을 다하고 홀가분한 심정으로 여러분 곁을 떠나야 할, 어찌 보면 영광스러운 자리입니다만, 군수로서 미처 보살피지 못한 부분도 많았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아쉬운 심경과 소회도 숨길 수 없는 심정입니다.

많이 부족하고 부덕하였지만, 46여년 공직생활을 통해 영욕이 교차하는 삶을 영위하면서도 여러분과 함께 우리고장 군위발전을 위해 사심 없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온 지난 12년이 저의 인생에 있어 가장 보람 있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뙤약볕과 비바람 속에 땅을 일군 농사현장에서나 태풍 뒤의 건설 현장이나 도로공사 등 하루하루 힘들게 사시는 군민들과 삶의 애환을 함께 나누며, 온 군민의 공통된 목표인 군위발전을 향해 이루어 낸 크고 작은 군정성과는 저에게 있어 정녕 보람과 행복이었습니다.
지금은 이 모든 일들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민선군수로서 취임의 영광과 기쁨을 접어두고, 군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숱한 밤을 지새우며 고뇌하고 마음 졸였던 적이 훨씬 많았음도 솔직한 심경으로 고백하며, 지난 12년간의 민선군정에 대한 평가는 군민 여러분의 몫으로 남겨 두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곽진욱 부군수님을 비롯한 동료직원 여러분!
지금 우리 지방행정은 민선5기라는 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였습니다.

현 정부 출범이후, 철저한 실용위주의 선진일류국가 건설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은 이제 우리 지방행정에도 깊숙이 뿌리내리기 시작했으며,
여기에 하루 빨리 적응하지 않으면 치열한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우리는 피부로 느끼면서 여러 차례의 경험을 통해서도 익히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우리고장 군위는, 중앙고속도로에 이어 상주-영천간 민자고속도로의 건설로 십자형 고속도로 개통을 바라보고 있으며, 수도권과 영남권의 물류이동 거점지역이 되살아나는 등의 여러 가지 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어진 기회가 좋은 방향의 변화로만 이어지는 것은 결코 아닐 것입니다.
이러한 기회를 우리 고장 군위가 재도약하는 전기로 삼기 위해서는 변화와 개혁에 앞장서는 사고의 전환과, 여건변화에 따른 지역차원의 대응전략 마련,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군정 추진이 절실합니다.
무궁한 군위발전은 바로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친애하는 동료공직자 여러분!
지나온 민선 2,3,4기 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해 왔던 장·단기 지역개발전략과 각종 사업들은 군위발전과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제들이었으며, 우리 고장 군위의 힘찬 도약을 위해 추진해 온 역점 시책들이었습니다.

아무쪼록, 현재 추진 중이거나 앞으로 해결해야 할 여러 가지 현안사업들은 군민들의 열화 같은 지지와 성원을 받으며, 군위발전에 대해 뜨거운 열정과 새로운 청사진을 갖고 취임하시는, 장욱 군수님을 중심으로 동료직원 모두가 힘을 모아 나간다면,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제 저는 평범한 군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갑니다.
앞으로도 군위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누구보다 앞장서 미력이나마 함께 걱정하고 동참할 것을 약속하겠습니다.

민선 2기부터 4기까지 12년이란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군정을 운영해 오면서 군민 여러분들의 여러 가지 바램과 요구사항을 시원스럽게 다 해결해 드리지 못하였던 점과, 동료직원 여러분들께는, 보다 나은 근무환경 조성과 노력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해 주지 못하면서도 일 욕심과 의무감을 앞세워 과한 부담만 지웠던 것이 자꾸만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그러나 이는 사사로운 개인감정이 아니라, 군위발전과 군정추진을 위해 불가피하였다고 말씀드리고, 본의 아니게 여러분 마음에 상처를 주거나, 힘들게 한 일이 있었다면 이 자리를 통해 이해와 용서를 청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친애하는 동료직원 여러분!
이제 저는 12년간 여러분들께서 베풀어 주신 많은 것을 받기만 하고 별로 드린 것이나, 남긴 것도 없이 이 자리를 떠납니다.

그동안 한결같은 성원을 보내주셨던 군민여러분과 어려움을 함께 해 주신 동료직원 여러분의 따뜻한 정은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소중한 만남이 있었기에 아쉬운 작별을 고합니다만, 이후에도 항상 내 고향 군위에서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기 때문에 좋은 인연이 영원토록 계속되기를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아무쪼록 제가 맡은 모든 임무를 다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여러분 한분 한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항상 함께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끝으로, 군위군민의 부름을 받고 새롭게 출범하는 민선 제5기 장욱 군수님과 우리 군위군의 앞날에 무궁한 영광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하면서, 이만 이임사를 갈음합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2010. 6. 30
민선 2.3.4대 군위군수 박 영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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