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불교단체인 ‘조선불교도연맹’이 지난 5월31일 4대강 사업 반대 등의 유서를 남기고 소신공양한 지보사의 문수 스님을 애도하는 내용 등이 담긴 팩스를 군위 지보사에 보낸 것으로 지난 6일 확인했다.
지보사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국제전화가 걸려와 팩스번호를 물은 뒤 다음날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 명의로 작성된 ‘지보사 사부대중 앞’이란 제목의 A4 용지 한 장짜리 팩스 서신이 도착했다. 지보사 측은 이날 팩스 서신을 경찰에 신고했다.
조선불교도연맹은 ‘민족의 화해와 화합, 사회의 정의와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정진하고 있는 지보사 전체 사부대중에게 인사를 보냅니다’로 시작하는 이 서신에서 “당국에 4대강 중단 즉각 폐기, 부정부패 척결, 재벌과 부자가 아닌 서민의 편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요구하며 소신공양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에 비통한 마음을 금치 못합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