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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사람들

고개 숙인 가을, 영글어가는 들녘

admin 기자 입력 2014.09.15 10:19 수정 2014.09.15 10:19

8월의 달력을 떼자마자 한가위를 보내고 나니 가을이 성큼 와있음을 느낀다.
아침저녁 새침한 소녀의 미소 같은 바람에 카디건을 챙기고 홍고추를 따는 농부의 손길은 더욱 빨라진다.
ⓒ N군위신문

남쪽의 들녘은 벌써 누렇게 익어간다는 소식을 간밤에 귀뚜라미가 울면서 이야기 해주었는데 오늘 들녘에 나가보니 우리 논의 벼도 고개가 많이 숙여져 있네.

여름을 기억하는 꽃들은 벌써 지고 가을이 오기만 기다린 버들강아지는 신들린 듯 춤을 춘다. 풀과 나무 그리고 산과 들녘에 스며든 가을이 무르익고 있다. 넉넉함이 미덕인 가을엔 우리 모두 나보다 남을 더 사랑하는 계절을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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