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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署 최종수 경위, 자녀 겹수상 ‘경사’

admin 기자 입력 2014.10.20 16:39 수정 2014.10.20 04:39

아들 지방청장 표창 수상, 딸 경찰청장 표창 수상

ⓒ N군위신문
제69회 경찰의 날(10월 21일)을 앞두고 경북도내 경찰서 일선에서 민중의 지팡이로 활약 중인 삼부자녀(三父子女) 경찰관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아버지 최종수 경위(59세·군위경찰서 고로파출소장)와 딸 최경원 순경(31세·경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아들 최봉용 경장(28세·포항북부경찰서 역전파출소)이다.(사진)

아버지 최 경위는 79년 경찰에 투신한 고참 인데 비해 두 자녀는 겨우 3년 미만 경력의 신참이다.

우상인 아버지를 따라 ‘경찰관이 되고 싶다’던 자녀들도 2012년 아들 봉용씨를 시작으로 1년 반 만에 딸 경원씨가 경찰에 잇달아 임용되면서 삼부자녀 경찰관의 꿈을 이뤘다.

결코 쉽지 않은 경찰 공직자의 길이기에 한때 자식들의 꿈을 말리기도 했던 최 경위는 지금은 자식들이 너무나도 대견하고 고맙다고 했다. 특히 순경으로 임용 된지 1년 반 만에 경장으로 승진한 아들이 자랑스러워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최 경위는 “경찰관 아버지를 보며 경찰 꿈꿔 몇 차례 낙방에도 불구하고 인내와 끈기로 합격해 8개월간의 교육과정을 마친 두 자녀가 경찰 정복차림으로 경례를 붙이는 모습을 바라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딸이 경찰관이 되어 특별히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면 “잘하고 있느냐”는 따뜻한 말 한 마디 뿐 이지만 삼부자녀에게는 서로의 존재가 큰 힘이 되고 파출소 분위기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아들 봉용씨는 “경찰이 되면서 아버지를 더 잘 이해하고 존경하게 됐다”면서 “누나와 함께 최선을 다해 국민에 봉사하는 경찰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 인생의 선배이자 직장 멘토가 되는 아버지와 자녀들의 대화는 경찰로 시작되어 경찰로 끝난다.

평생 경찰관 아내로 남편과 아들 딸 뒷바라지를 맡아왔던 손선자(56·여)씨는 “남편 옆에서 경찰생활을 지켜보며 아들 딸 모두 경찰관이 되어 이제 제복을 입고 나란히 출근하는 남편과 자녀들을 바라보면 뿌듯한 마음 뿐”이라며 흐뭇해했다.

정년을 8개월 앞둔 최 경위는“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식들을 보면 어엿한 경찰관으로 성장한 것이 자랑스럽다”며 “퇴직하더라도 자녀들에게 아낌없는 충고와 조언으로 맡은 바 소임을 다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자녀들에게 현장에서는 자상한 선배로 집에서는 엄한 아버지로서의 상을 심어왔으나 이제는 평범한 아버지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지난 6월에는 아들 봉용씨가 지방청장 표창을 받은데 이어 오는 21일 경찰의 날을 맞아 딸 경원씨도 경찰청장 표창을 수상하는 등 다방면으로 능력을 인정받는 모범경찰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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