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둡고 추운 겨울저녁, 시민을 구하기 위해 위험한 빙판 산길을 오른 경찰관들이 있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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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군위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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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경찰서(서장 류상열)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112신고센터로 다급한 남성의 목소리의 남자로 신고가 접수됐다. 자신의 차가 배수로에 빠졌다는 내용이었다.
이날 안(55세)모씨는 오후 5시께 팔공산을 등반 후 하산을 하다가 차가 도로변 배수로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는 갑자기 내린 눈으로 도로가 빙판길이 되어 일어난 것으로, 안씨는 서둘러 보험회사 등에 전화를 걸었지만 길이 미끄러워 견인차가 갈 수 없다는 대답을 받았다.
안씨는 마지막 희망으로 112에 신고를 했고 신고를 접수한 군위경찰서 부계파출소 박기원·신범호 경위는 길이 미끄러워 접근이 곤란한 상황임에도 곧바로 출동하여 팔공산 7부능선에서 안씨를 발견, 구조에 성공했다.
특히 박기원·신범호 경위는 파출소에 도착 후 안씨의 차를 견인할 수 있는지 트랙터를 직접 문의하고 또한 눈길에 택시 운행이 어렵자 직접 순찰차로 타 관내인 효령 버스정류소까지 20여㎞를 태워 주기도 했다.
안씨는 감사한 마음에 자신의 사연을 김치원 경북청장에게 감사 편지를 보냈다. 안씨는 “두 경찰께 식사라도 대접하고 싶었지만 경찰에 대한 좋은 이미지만 간직해 달라며 정중하게 사양하셔서 감사를 제대로 표하지 못했다”면서 “위험에 처해보니 믿을 곳은 경찰뿐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거듭 고마워했다.
사연을 알게 된 김치원 청장은 박기원·신범호 경위에게 장려장을 수여하며 격려했다.
박기원·신범호 경위는 “경찰이 항상 주민 곁에 있다는 신뢰감을 준 것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 항상 주민이 필요할 때 달려가는 믿음을 주는 경찰이 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