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가 대형산불로 번질 수 있는 화재를 막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5시께 군위군 고로면 학성리 안용학길 135 인근 밭에서 물탱크에 설치된 전선에서 전기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해 산불로 이어지는 것을 이 마을 임우선 씨가 기르는 2년생 진돗개 ‘용이’가 300m 떨어진 집으로 달려가 현관문을 발로 긁고 큰소리로 짖어 주인 임씨를 화재 현장으로 불러내 불이 산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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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군위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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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주인 임씨는 용이가 계속짖고 현관문을 발로 마구 긁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밖으로 나오자 진돗개 용이가 계속 짖으면서 화재가 난 곳으로 달려가며 주인을 인도하더라는 것.
용이를 따라간 임씨는 화재 현장을 발견하고 119와 면사무소에 신고, 자칫 대형 산불로 이어질수 있는 화재를 미연에 막을 수 있었다.
이날 농번기가 끝난 들녁은 마른 잡초들이 우거져 있었는데, 때마침 강풍이 불어 누전으로 발생한 불은 순식간에 번져 밭 1천여㎡를 태우고, 바로옆 해발 500여m 높이 산으로 번지려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임씨의 신고를 받은 고로면(면장 유영택)직원들이 제일 먼저 달려와 화재를 진압 했다. 이 과정에서 산업계장 사공명상 씨는 몸을 아끼지 않고 불속에 뛰어들어 화재를 진압하는데 앞장섰다.
진돗개 용이의 주인인 임우선 씨는 “용이가 평소에는 전혀 짖지도 않는 얌전한 개인데 그날은 이상할 정도로 크게 계속적으로 짖어 이상한 생각이 들어 밖으로 나왔다”며 “용이 덕분에 엄청난 산불을 막을 수 있어 정말 고맙고 기특하다”며 기뻐했다. 임씨는 용이를 앞으로도 자식처럼 아끼고 사랑하면서 가족처럼 살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