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묵객들의 주옥같은 시를 시첩으로 묶어 충효예의 고장을 이끌어 온 유서 깊은 쌍호대가 효령지역 유지들에 의해 힘들게 지금까지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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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군위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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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호대(회장 김영표, 사무국장 은희수)는 지난달 27일 효령면 소재 강변식당에서 회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었다.
이날 은희수 사무국장의 사회로, 경과보고 및 결산보고가 진행됐으며 안건처리 및 회원확충과 재정확보 등 쌍호대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논의했다.
김영표 회장은 인사말에서 “효암선생과 향사의 쌍호대 유회정신과 광복 후 중창유지를 계승하여 향토애로써 본대를 보존 및 관리하고 상호 절차탁마하여 지역의 문화수준의 향상과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더욱 도모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쌍호대(雙乎臺)는 군위군 효령면 병수리 구안국도 5호선 병수교 좌안 위천 절벽에 있다.
쌍호대는 경관이 수려할 뿐만 아니라 군의 중심지점이며 교통의 요지로서 모임이 용이하여 예로부터 좋은 경치를 감상하고 상호 친목을 도모하여 문무를 교환하는 시회가 열려 지방 문화창달에 이바지 해오던 곳이다. 특히 구한말에 曉菴 李先生이 논어 先進篇 가운데 공자의 제자 曾点이 말한 ‘浴乎沂 風乎舞雩 詠而歸’ 구절의 二乎를 따서 ‘雙乎臺’라 명하면서 이곳에서 열리는 詩會가 쌍호대 시회(雙乎臺 詩會)로 일컬어지게 됐다.
그후 쌍호대 시회는 곡절을 겪으면서 명맥을 유지해 오다 1960~70년대 사공협(司空協)·남광진(南光鎭) 선생 등이 주도한 시기에는 70여명의 묵객들이 주옥같은 시를 시첩으로 전했으며 지금의 모임은 지난 2001년 이봉상(李鳳 ) 선생의 주도로 해마다 묘춘절에 모임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