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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사람들

“쓰레기매립장이 효자 노릇 하네요”

admin 기자 입력 2015.08.02 21:50 수정 2015.08.02 09:50

내량1리 장기발전 기획영농조합법인, 사무소 현판식

농가소득이 가장 높은 군위읍 내량1리 주민들이 기피시설인 쓰레기매립장을 마을을 살리는 ‘효자’로 탈바꿈 시켰다.

지난 7월30일 오후 군위읍 정리 소재 사무소에서 내량1리 장기발전기획영농조합법인 사무소 현판식 및 주민화합행사를 가졌다.
ⓒ N군위신문

행사는 국민의례, 내빈소개, 현판식을 시작으로 교육발전기금 전달(3백만원), 대표인사, 축사, 주민화합 행사 순으로 진행됐으며 이 자리에 김영만 군수와 군위군의회 김윤진 의장, 김정애 부의장, 홍복순 군의원, 그리고 이종락 군위읍장, 서성용 총무과장, 이준구 농정과장, 주민 등 1백여 명이 참석했다.

내량1리 장기발전기획영농조합법인 김영태 대표는 “도시를 능가하는 고소득과 한솥밥을 먹는 마을공동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주민들의 신념이 오늘 이 자리를 만들었다”면서 “논밭을 한 뼘씩 가는 농부의 자세로 쉬엄쉬엄 꾸준히 전진하여 부자마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N군위신문

김영만 군수는 축사를 통해 “내량1리 주민들이 ‘공동체가 우선’이라는 대원칙 아래 쓰레기매립장을 받아들이고 영농조합법인까지 설립했다”며 감사인사를 전하며 “군도 ‘잘사는 농촌’ 건설을 위해 촌각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속한우에서 주민화합 행사를 갖고 내량1리 장기발전기획영농조합법인의 첫 걸음을 축하하며 내량1리 발전을 기원했다.

한편 군위군 군위읍 내량1리는 8번 군도와 68번 국가지원 지방도, 그리고 위천 변에 위치하며 70여가구에 140여명의 주민이 사는 작은 시골마을이다. 2008년 내량1리 주민들은 쓰레기매립장건립의 일환으로 피해인센티브 43억원을 보조받았다.
ⓒ N군위신문

이에 주민들은 같은해 10월 27일 내량1리 장기발전기획영농조합법인(일명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임정식 씨를 초대회장으로, 2대 회장에 김영태 씨, 이사 권효원 씨, 감사 김영호·고정근 씨, 사무국장 강영문 씨를 선출했다.

그리고 부지 1만여 평에 냉동창고 2동, 건창고 1동, 일반건물 1동, 마을회관 등을 건립하여 보관 및 창고업을 시작했다.

영농조합법인에 따르면 이곳에서 나온 수익은 모두 마을주민을 위한 경로잔치와 선진지 견학, 마을주민 장학사업, 그리고 공공이익사업에 쓰일 것이며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복지를 강조했다.

내량1리 주민들은 “쓰레기매립장이 비록 기피시설이긴 하지만 그로 인해 낡고 오래된 마을에 생기가 돈다”며 “영농조합법인이 마을을 재생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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