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이 깊이에는 끝이 없겠지만 여기 우리 전통문화를 계승하고자 노력하는 소리꾼이 있다. 그 주인공은 경기민요 무형문화재 이춘희 씨를 이을 전수자로 선정된 황호순·박동선·최경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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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숙 강사, 황호순 씨, 박동선 씨, 최경숙 씨 |
ⓒ N군위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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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민요는 서울경기지방에 전승되어 오는 민요를 말하는데 제57호 중요무형문화재는 경기긴잡가를 이른다.
군위얼쑤동아리 회원인 황호순·박동선·최경순 씨가 민요를 배우기 시작한 것은 군위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회교육을 통해서다. 민요장고 중급반에서 취미생활로 시작했다가 경기민요 특유의 맑고 경쾌한 소리에 이끌려 소리공부를 하게 됐다. 이후 본격적으로 이경숙 선생님의 지도아래 경기민요를 배워왔다.
그리고 황호순·박동선·최경순 씨는 지난해 11월 16일 (사)한국전통민협회에서 주관한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시험에 합격, 명창 이춘희 선생의 제자인 이경숙 강사로부터 이수증을 전달 받았다.
전수자란 문화의 맥을 정통으로 잇는 보존할 수 있는 사람에게 주어진다. 무형문화재의 전수자가 되기 위한 과정은 어렵다. 전수자가 되려면 소리를 잘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수자 과정을 5년 이상 공부해야 비로소 시험자격이 부여된다.
이수자 지정은 중요무형문화재의 기능을 모두 익혀야 가능하고 무형문화재 선생님의 추천서를 가지고 전수시험을 보고 통과해야 한다.
황호순·박동선·최경순 씨는 “지방에 있는 전통소리 전수자인만큼 지역민들에게 전통문화를 알려주는 중간전달자 역할을 잘 하고 싶고 군위 지역의 문화예술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바람을 밝혔다.
한편 1947년 서울에서 출생한 이춘희 명창은 학창 시절, 이창배 명창을 만나 민요에 입문했다. 이후 안비취 명창의 수제자가 되어 198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무대 위에서 경기민요를 불러온 그녀는 1997년 스승 안비취 명창 타계 이후 그의 뒤를 이어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예능보유자로 지정받았다.
2003년, 2011년 2차례에 걸쳐 국립국악단 민속악단 예술감독을 역임했고, 현재는 한국전통민요협회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2014년 ‘아리랑과 민요’ 음반으로 독일음반비평가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이춘희 명창의 제자인 이경숙 씨는 경기민요 제57호 이수자로 전국 국악예술 경연대회 대상 수상, 종합예술경연대회 민요 부문 대상 수상했고 세종문화회관 공연(한강수야), 노원문화예술회관 공연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