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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행사

2017 경산자인단오제 개최

admin 기자 입력 2017.05.14 20:28 수정 2017.05.14 08:28

↑↑ 호장군횡렬
ⓒ N군위신문

5월 27일부터 5월 30일까지 4일간 경산시 계정숲 일원에서 개최된다.
단오제의 볼거리로는 첫 날 작년에 함께 개최하여 호평을 들었던 제8회 전국농악대축제 “중방농악 페스티벌”이 전국의 28개 유명 팀들이 참가하여 성대히 열린다.

이날 오후 5시에 기존의 의례적인 개막식을 대체하여 축원무와 여원무로 개막공연 형식으로 진행하여 시민이 행사의 주인이 되는 축제로 한걸음 나아갈 예정이다.

이틀째인 28일은 다양한 볼거리를 위해 제3회 경산아리랑제“아리랑이랑 노닐고 거닐고”를 집중 개최하며, 단오제 최초의 경연대회인 “창작아리랑 페스티벌”을 개최하여 시민의 참여도를 높여 함께하는 축제로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 굿
ⓒ N군위신문

셋째날인 29일은 탄신 1,400주기를 맞이하는 원효성사 탄생 다례제가 제석사에서 열리며, 오전에는 어린이집, 유치원생을 위한 캐릭터 뮤지컬 공연이, 오후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진주검무, 강령탈춤이 펼쳐지며 17시부터는 조항조, 금잔디, 윙크, 박구윤 등이 출연하는 자인단오 음악회가 개최된다

마지막 날 30일은 음력 5. 5. 단옷날로 무형문화재 제44호인 경산자인단오제의 5가지 마당이 아침 8시 한장군대제를 시작으로 펼쳐지고 창포머리감기 시연, 송신제를 마지막으로 성대한 막을 내리게 된다.
↑↑ 여원무
ⓒ N군위신문

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체험행사로는 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계정숲 곳곳에 그네뛰기, 줄타기, 버나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널뛰기 등 우리 민속 전통 놀이가 준비되어 있으며, 단오제의 전통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한복 무료 체험과 여원화를 만들어 쓰고 장군복을 입고 말에 오르는 한장군 체험과 오페라 의상 체험 등이 어린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창포머리감기 체험, 부채만들기, 수제맥주 시음, 국궁체험, 단오 주막촌 등이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다.
↑↑ 항장군제
ⓒ N군위신문

이외 계정숲 행사장 곳곳에서는 경북 씨름왕 선발대회, 단오전국사진촬영대회가 삼성현역사문화공원에서는 삼성현 백일장 및 그림대회가 개최되어 관심 분야 참가자들이 함께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어 경산자인단오제의 다양한 이모저모를 느낄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된 경산자인단오제를 전승·보전하고 민족의 4대 명절인 단오문화를 지속적으로 지켜나가는 “2017 경산자인단오제” 행사장을 방문하여 전통 단오의 멋을 즐기시길 바란다.
↑↑ 팔광대
ⓒ N군위신문

경산자인단오제(국가무형문화재 제44호)

□ 단오의 유래 단오의 뜻

옛부터 우리 민족은 3월 3일, 5월 5일, 7월 7일, 9월 9일 등 월(月)과 일(日)이 겹치는 날을 양기(陽氣)가 가득한 길일(吉日)로 쳐왔다.

그 가운데서도 음력 5월 5일 단오(端午)를 가장 양기가 강한날이라고 해서 명절로 지내왔다.
단오의 단(端)은 처음, 시작을 뜻하고 오(午)는 다섯(五)의 뜻으로 통하므로 즉, 단오라 함은 초닷새라는 뜻이 되기 때문에 5월 5일의 명절을 단오라고 부르게 되었다.

단옷날은 또 수릿날이라고도 불렀는데 수릿날의 수리는 우리말로 수레(車)로 이날은 쑥으로 수레바퀴 모양의 떡을 만들어 먹었는데 이 떡을 수리취떡이라고 했다.

▲단오의 풍속

단옷날에는 모내기를 거의 끝낸 시점이라 한해 풍년을 기원하면서 그네뛰기 등 각종 민속놀이로 하루를 즐겼다.

이날 여인들은 일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인 단옷날에 창포를 삶아 그 물에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윤기가 있고 빠지지 않으며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 하여 창포물에 머리감기를 즐겨했고 남자들은 씨름으로 자웅을 겨루며 씨름대회에서 이기는 사람에게는 황소를 상품으로 주기도 했다.
또 음력 5월은 무더위가 시작되는 무렵이어서 더위를 타지 말고 건강 하라는 뜻으로 임금이 직접 신하들에게 단오선이라는 부채를 선물하기도 했다.


□ 경산자인단오제의 유래

단오를 지내는 방법은 지방마다 특색이 있지만 그 근간은 대동소이하다. 각 가정에서는 몸과 집 주위를 청결히 한 후 부락 단위의 동제(洞祭)형식으로 지황(地皇)과 산신(山神)들에게 귀신을 물리치고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관행으로 해왔다.

여자들은 창포를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고 그네뛰기를 즐기며 남자들은 씨름으로 체력을 발산시켰다. 또 탈놀이 등 여러 가지 민속놀이를 즐기기도 했다. 옛날과 같은 단오 행사가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는 곳은 우리나라에서 흔하지 않다.

우리 경산 자인 지방에는 약 1,100년 전부터 전승되어 온다고 전하는 단오제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기록과 구전을 종합하면 9세기 전후 신라시대에 외적들이 자인의 도천산에서 성을 쌓고 기거하면서 주민들을 괴롭히자 한장군이 이들을 섬멸하기 위하여 그의 누이와 함께 버들 못 뚝에서 꽃관을 쓰고 광대들의 풍악에 맞춰 지역의 장정들과 함께 춤을 추면서 이들을 못 뚝으로 유인하여 섬멸하였다고 하는데 이때 한 장군 오누이가 함께 추었던 춤을 여원무(한장군 놀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후 한장군은 자인 태수(신라때 군의 으뜸 벼슬)가 되었다.
한장군이 죽은 후에 자인 주민들은 그의 충의(忠義)를 추앙하여 여러 곳에 사당을 세웠고, 고대의 명절인 단오절에 추모 제사를 모신 후 여원무와 배우잡희, 자인단오굿, 씨름, 그네 등 다채로운 민속놀이로 3~4일을 즐겼는데 이것이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는 자인단오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한장군 놀이가 1971년 3월 16일 국가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되었고 1991년부터 한장군대제, 여원무, 호장장군행렬(가장행렬), 팔광대 놀이, 자인단오 굿 등을 합하여 지정문화재 5종목을 매년 음력 5월 5일 자인단오-한장군 놀이로 전해져 오다가 2007년 3월 12일 문화재청의 승인을 얻어 경산자인단오제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 경산자인단오제의 특징

1971년 3월 16일 국가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된 한장군 놀이를 비롯한 경산자인단오제는 경산시 자인면 지역 주민들의 고을 수호신인 한장군에게 행하는 제례로서 한장군대제를 올리고 자인단오 굿, 호장장군행렬(가장행렬), 여원무, 자인팔광대 놀이, 자인계정들소리, 씨름, 그네 등의 각종 민속 연희를 연행하는 방대한 형태의 고을 굿이었다.

충의정신에 연원하는 민속 제의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예도 드문 일이며 대부분의 민속놀이가 부락 단위에서 이루어져 왔지만 자인단오제는 자인현 전체 주민들의 마음이 응집되어 이어져 온 것으로 여원무, 자인팔광대놀이, 호장장군행렬 등 우리지역 전통문화의 산실로서 충분히 보존할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이다.

화관을 들고 추는 여원무는 길이가 2m의 화려한 화관의 모양이나 춤의 예태(藝態)가 예술적으로 독특한 장르의 춤으로 이 여원화는 꽃의 수는 500개 꽃관의 지름이 60cm, 높이가 2m나 된다.

자인단오제에 대한 일화 한토막을 소개하면 해마다 자인단오제를 개최 할 시기가 우리나라에서는 장마철이라 비가 자주 오는데 자인단오제 개최 전 비가 올 때에는 이곳 자인 지역의 연 세가 많은 할머니 한분이 솥뚜껑을 들고 자인단오제 전수회관 건물을 한바퀴 돌면서 비를 그치게 해달라고 이야기하면 단오 행사일에는 비가 그친다는 일화가 지금도 전해지고 있는데 이는 아마도 이지역의 수호신으로 추앙받고 있는 한장군의 효험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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