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연 효도의 길’이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에 생겨났다.
군위군은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의를 완성한 곳인 고로면 화북리 인각사 일원에 ‘일연 효도의 길’을 만들었다고 지난달 23일 밝혔다.
효도의 길은 2개 코스(인각사∼정상∼원부도탑지∼일연공원∼인각사 구간 4.2㎞, 일연공원∼일연스님 모친 묘소∼일연공원 구각 2.2㎞)로 나눠 조성됐다.
구간 곳곳에는 일연과 모친의 조형물, 전망대, 징검다리, 데크 등 각종 볼거리 및 편의 시설물이 마련됐다. 총 15억원을 들였다. 이 사업은 인각사를 배경으로 일연과 모친 등에 얽힌 이야기를 관광자원화 한 것이다.
일연은 27세 때 승려 최고 지위인 국사가 됐지만 충렬왕에게 수 없이 간청해 그해 고향인 경북 경산 쪽으로 내려왔다. 연로한 어머니를 가까이에서 모시기 위해서였다.
79세에 인각사에 주석하면서 어머니를 모셨지만 어머니는 다음해 96세로 별세했다. 일연은 삼국유사에 부모를 위한 다섯 가지 효도를 이야기를 담은 ‘효선(孝善)’을 편을 두기도 했다.
김병태 문화관광과장은 “인각사를 찾는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소중한 효 정신을 일깨워 주는 장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위군은 이달에 원효 관력 유적지인 원효굴, 좌선대 등이 있는 부계면 동산리 팔공산 오도암 일원 2㎞ 구간에 걸쳐 ‘원효 구도의 길’을 준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