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령중학교(교장 노정구)는 지난 1일 조문국 박물관, 김수환 생가, 인각사, 군위댐 견학으로 연결된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및 내 고장 얼 잇기 진로체험학습’을 실시했다.

먼저 의성 조문국 박물관을 방문하여 조문국 선조들의 우수한 문화와 생활상을 엿볼 수 있었고 조선시대 호패를 만들어 보는 특별한 체험 기회를 가졌다.

이어서 내 고장 얼 잇기 행사로 진행된 김수환 추기경 생가 방문을 통하여 평생토록 사랑과 나눔을 몸소 실천하신 추기경의 삶을 되새겼고, “머리와 입으로 하는 사랑에는 향기가 없다. 진정한 사랑은 이해, 포용, 동화, 자기를 낮춤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그분의 말씀을 떠올리며 배려하는 인성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다음으로 보각국사 일연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인각사를 찾아 문화해설사의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을 통하여 삼국유사를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고, 보물 제428호인 일연(一然)의 부도와 탑, 그리고 왕희지체를 집자한 보각국사비를 보면서 문화재 보전의 소중함을 알고 우리가 사는 곳이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라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았다.

마지막으로 2004년 8월에 착공해 2010년 12월 1일에 준공한 군위댐을 견학했다. 군위댐은 대한민국 최초로 현지 지형을 활용해 구조적으로 안전한 ‘경사형 취수탑’을 도입했으며, 댐의 안정성을 사전에 확인하기 위해 시험담수를 실시하는 등 신기술·신공법을 통해 댐 기술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과 우리 지역에 생활용수, 공업용수, 농업용수를 공급하며 낙동강 하류의 홍수피해 방지역할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학생들은 대단한 자부심을 느꼈다.

참석한 학생들은 “하루 동안 여러 곳을 다녀서 피곤했지만, 학교에서 공부했던 내용을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손으로 체험하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며 다음 체험학습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