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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후보자도 바쁘지만 농민들도 바쁘다

admin 기자 입력 2018.04.18 21:34 수정 2018.04.18 09:34

↑↑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 N군위신문
춘설이라 하기 “민심은 천심이다, 모든 일은 하늘의 뜻”이라 했던가?
제7대 6·13지방동시선거일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선거출마 예비후보자들도 바쁘지만 농민들은 농번기를 맞아 바쁘기는 매한가지다. 군위지역 선거구는 각 후보자들이 선거사무소를 개소 했거나 개소식 준비와 출정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선거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은 김영만 현 군수는 오는 23일 사표와 함께 개소식을 갖는다. 홍진규 도의원도 최근 현직에서 물러나 오는 23일 개소식과 함께 무소속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장욱 전 군수는 한국당 공천에 대한 의의를 제기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한국당 군위군수 공천이 확정되면서 군위군선거구는 사실상 선거전이 시작된 셈이다. 최근 들어 봄 꽃놀이를 떠나는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예비후보자들의 발걸음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이들은 “몸이 열개라도 모자란다”며 하소연이다.

가봐야 할 곳이 어찌나 많은지 하루에 대여섯 곳은 보통이라는 것이다. 특히나 이른아침 같은 시간이기 때문에 아무리 바쁘게 뛰어다녀도 절반가량은 놓치기가 일쑤다. 오라는 사람은 없어도 가야할 곳이 많은 예비후보자들이 바쁜일정을 소화하다 보면 체력이 바닥이 날만도한데, 그래도 용하다. 차량으로 바삐 이동하다 사고라도 당할까 걱정이다.

안오면 안온다고 질책이고, 오면 왔다고 짜증이다. 안오면 “건방진 x, 많이 컷네”, 오면 “빈손으로 얼굴만 내밀면서 시간 뺏기게 뭐하로 왔노”라며 핀잔이다.

당선될 사람 따로 있고, 안될 사람 따로 있다. 제 아무리 바쁘게 다니며 지지를 호소해도 안될 사람은 안되는게 인지상정이다. 평소 어두운 곳이 있으면 빛을 밝히고,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자발적으로 나서는 등 민정을 보살피고 걱정했다면 현명한 주민들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다.

주민들은 군위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끼는 용장과 덕장을 원한다. 군수, 도의원, 군의원에 당선돼 오는 7월1일 군위군청을 비롯한 해당 자리에 입성할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선거는 우리 국민에게 참으로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민생고를 해결해야 하는 국민들의 편의를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다. 개나리, 참꽃, 벗꽃, 자두꽃이 지고 본격 영농기에 접어들면서 논도 갈아야 하고 못자리도 해야하고 할일이 태산이다.

선거운동도 좋지만 바쁜 주민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다. 막무가내로 찾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하는 것 보다는 주민들을 배려해서 눈치껏 지지를 당부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다.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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