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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규 경위 |
ⓒ N군위신문 |
푸른 보리들이 우쭐우쭐 키를 재고 하얀 아카시아 향기 온누리 흩날리는 싱그런 오월입니다.
화창한 날씨에 각종 동창회, 운동회 등 잦은 회식 모임과 연휴가 많아서 오랜만에 반가운 옛 동무들을 만나면 등이라도 치고지고 정답게 추억의 술잔을 기울이며 즐겁게 술을 먹은 후에는 절대로 절대로 운전대를 잡지마세요. 그동안 한계단한계단 어렵사리 쌓아올린 공든 탑과 단란하고 화목한 가정 분위기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됩니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당신은 어제도 아무 탈이 없었는데 오늘도 음주운전을 해도 괜찮겠지 하는 요행을 바라는 마음으로 술을 먹은 후 운전대를 잡고 계시는지는 않으신지요.
단속과 처벌에 문제가 아니라 음주운전은 자신의 생명과 함께 누군가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아가는 동기 없는 살인행위입니다. 자신의 목숨이 더 없이 소중하듯 타인의 생명도 귀중하지요. 한번뿐인 삶을 한 잔의 술로 날려 버릴 수는 없지요.
술을 먹으면 주의력, 운동력, 시각능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음주수치가 0.05%일 경우 정상인의 2배, 0.1%일 경우에는 6배, 0.15%일 때는 무려 25배의 사고율이 높아지고, 술기운에 과신하게 되어 거침없이 속도를 내고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졸음운전으로 자신과 타인의 생명의 안전을 위협하며 사고 발생시에는 정확한 판단력이 떨어져 도주하는 사례가 많다.
또한 어제 마신 술도 위험합니다. 숙취운전은 조심해야합니다. 전날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자고나면 깼을 거라고 생각하고 아무생각없이 운전대를 잡는 경우 음주운전이 될 수 있습니다. 보통 소주 한 병에 알코올 해소 시간은 많게는 10시간, 적게는 6시간이 걸리며 개인의 체질과 몸무게 등의 차이로 해소 시간이 더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위험천만한 음주운전자를 처벌하기 위해서 미국 등 교통선진국에서는 음주행위 자체를 1급 살인범으로 취급하여 강도 높게 처벌하고 있으며 처벌기준도 술에 관한한 유달리 관대한 우리나라는 0.05%부터 단속하지만 일본·미국은 0.03%, 유럽은 0.02%로 대폭 낮추어져 있으며 심지어 삼바와 축제 정열의 나라 남미 브라질에서는 0.01%부터 단속을 하고 무조건 살인죄로 기소한다고 한다 .
경찰에서는 지속적인 예방과 홍보, 단속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음주운전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음주운전은 강력한 단속과 처벌만으로는 근절되지 않는다. 국민 모두가 음주운전행위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는 점을 깊이 인식을 하고 음주 후에는 당연히 운전을 하지 않는 성숙한 교통선진문화로 발전할 때 우리주위에 음주운전은 말끔히 사라지지 않을까 반문해본다.
음주운전의 위험성은 아무리 강조하고 또 강조해도 모자랄 정도로 중요하다. 우리사회에 만연한 설마하는 안전불감증을 일소하여 나와 남의 소중한 생명이 음주운전으로 더 이상 다치는 일이 없도록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즐겁게 봄 소풍 가듯 꽃길 인생이 되길 기원한다.
군위경찰서 박경규 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