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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로 얼룩진 군위군, 해법은 없나

admin 기자 입력 2018.05.17 10:52 수정 2018.05.17 10:52

↑↑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 N군위신문
“어! 군위 다왔네, 벌써 군위가? 창문 올려라”
군위군을 통과하는 운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군위지역에 진입하면 제일 먼저 반기는게 역겨운 가축분뇨 냄새다
현재 군위지역은 중앙고속도로 군위구간, 국안국도 5호선 효령, 28번 지빙도 부계면 창평리에 진입하면 코를 막고 절로 인상이 찌프러진다. 머리가 팅할 정도로 심한 돼지분뇨 냄새 때문이다.

이것도 모자라 중앙고속도로 군위휴게소 인근에는 대형 소, 돼지 도축장이 들어서 일조를 하고 있다. 또 사람들이 많이 찾는 상주-영천고속도로 구간 군위휴게소에는 인근 축사에서 풍기는 분뇨 냄새가 관광객들에게 주는 피해가 미안해서 인지, “가축분뇨 냄세에 불쾌감을 줘서 미안 합니다”라는 현수막까지 내 걸었다.

군위군은 지난 70년대 이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축사육을 권장해 왔다, 따라서 군위의 젖줄인 위천변을 따라 우후죽순 크고작은 축사가 늘어나면서 한때는 15만두가 넘는 두수로 경북도내 1위를 자랑하는 가축 천국으로 급부상 했다.

가축 생산 1위인 만큼이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그러나 얼마가지 않아 경제적으로 상류측에 속하는 이들은 자녀 교육을 목적으로 앞다퉈 농장 주소만 남긴체 대도시로 이주해 가면서 농장에서 발생한 수익금 또한 대부분 도시 은행에다 예치하는 바람에 지역경제 활성화는 나몰라라 뒷전이다.

결국 돈은 도시로, 냄새와 분뇨는 군위에 남겨 청정군위를 냄새 천국으로 오명을 쓰게 하는 꼴이 됐다.

특히 기압이 낮은 아침·적녁이나 비가 오려는 날에는 어김없이 머리가 아플 정도로 냄새가 심하다, 그래서 두통을 호소하며 약국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선진국에서도 가축사육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러나 냄새는 물론 환경오염 원인은 찾아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이웃나라 일본은 심지어는 호텔 가까운 곳에 가축사육 농장이 있다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분명 목적은 같은데 이미지는 확연히 다르다 왜 일까?, 돈만 챙기고 환경오염 방지에 투자하는 것은 인색하거나 행정 당국의 느슨한 관리감독이 허술하고 적발이 되더라도 처벌 수위가 낮은 송방망이 이거나 문제는 분명히 있다.

“어허! 공무원들은 뭐하는 사람들이고?, 군위에는 부실공사 현장 등을 파헤치고 다니는 날고, 기는 기자들이 많다는데 뭐하노, 직무유기 아이가”라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사회정의를 부르짖는 언론인으로서 부끄럽기 짝이 없다, 주민들에게 죄스러운 마음마져 든다, 축산농장주들과 인사를 튼 적도 없고, 쓴 커피 한 잔 나눠 먹은 사실이 없으면서도 말이다.

최근에 이야기이지만 가축 분뇨냄새를 없애는데 앞장서야 할 지도층 인사가 잘 사는 군위를 만들겠다며 주민들 앞에 지지를 호소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는 사실 또한 생각해 볼 문제다.

군위의 이미지를 한꺼번에 추락시키는 가축 분뇨냄새를 잡는 방법은 없나, 자치단체가 나서 매입하거나 집단이주 등 머리를 맞대고 시급히 방안을 찾아야 한다.

차제에 군수, 도의원, 군의원에 출마한 후보 중 가축분뇨 냄새를 없애겠다고 공약하는 사람은 없나?, 찾아오고 싶은 군위!, 머물고 싶은 군위!, 청정군위를 만들어 더불어 잘 사는 복지군위 건설을 위해 전 군민이 동참해 해법을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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