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 군위군수가 지난 8일 ‘문재인대통령,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대구공항 이전의 중앙정부 지원을 건의했다.
|
|
|
ⓒ N군위신문 |
|
전국 215개 기초단체장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에 이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 오찬 간담회로 마련됐다.
간담회 자리에서 단체장들은 기초연금 등 사회복지예산의 국고보조를 늘려달라고 요구하거나, 공공 산후조리원을 건립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각종 민원을 쏟아냈다.
특히 김영만 군수는 “군위군은 언제 없어질지 모른다”며 지방소멸위험에 대해 언급한 뒤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에 대응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이 대구공항 이전”이라며 중앙정부의 지원을 건의했다.
답변자로 나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김영만 군수의 건의에 대해서 “대구 군 공항 이전은 국방부와 총리실에서 검토가 마무리돼서 금년 내에 조속하게 방침이 결론나지 않을까 싶다”며 “조속하게 마무리되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민생의 최일선에서 일하는 기초 자치단체장과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공유하고, 상호 소통·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개최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설 연휴 기간동안 구제역 확산을 막아낸 지역 기초단체장들의 노고에 감사인사로 서두로 문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의 동반자로서의 지자체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통합공항이전부지 신속시 선정하라>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 지역 국회의원 모임인 대구·경북(TK) 발전협의회가 지난 12일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 부지 조속 선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TK발전협의회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부산과 울산, 경남의 시도지사들이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의사를 표명하고 지역 정치권까지 이에 가세하며 지역 갈등을 다시 부추기고 있다”며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위한 부산·울산·경남의 시·도지사와 지역 정치권의 터무니없는 주장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어 “부산·울산·경남 단체장과 지역정치권의 이와 같은 움직임이 영남권 전체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앞으로 가덕도 신공항 문제가 다시 거론되지 않기를 촉구한다”면서 “정부는 대구공항 통합이전 부지를 조속히 선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해 대구·경북민은 물론이고 국민과의 약속을 성실하게 이행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대구공항 인근 주민들은 군 공항 소음으로 인해 수십 년간 재산적,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받아왔고 대구공항의 수용능력 또한 이미 한계점에 도달했다”며 “정부는 지난해 2월 이전후보지 선정 이후 지금까지 여러 핑계로 최종 이전부지 선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향후 총선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닌지 의심받기에 충분하며 이 중차대한 국가현안이 정치쟁점화 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국무총리도 최종부지가 조기에 결정돼야 한다고 밝힌 만큼, 정부는 신속히 최종부지를 선정해야 한다”면서 “새로 건설되는 민간공항은 지역거점 국제공항의 역할은 물론이고 관광, 비즈니스, 물류산업 중심축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표명했다.
TK발전협의회는 “군공항 이전사업에 대한 정부의 무성의하고 소극적인 태도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런 행태가 지속된다면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대구·경북 시도민의 단합된 의지로 대응할 것”이라며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계기로 대구·경북이 과거 정치·경제 중심지였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모든 힘을 쏟을 것임을 약속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