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는 사계절이 아름다운 곳이다. 봄이면 사과꽃, 자두꽃에 물들고, 여름이면 초록의 물결이 출렁인다. 가을이면 사과·대추 열매가 주렁주렁, 겨울이면 마늘과 배추밭으로 찾는 이들의 마음을 위로한다.
이렇게 자연이 아름다운 군위가 요즘 뉴트로 감성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뉴트로(Newtro)는 새로움(New)과 복고풍(Retro)의 합성어로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말한다. 그렇다면 이 뉴트로를 가족, 친구들과 여행으로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오랜 시간이 흘러 모두 변했지만 예전에 몰래 걸어 두었던 추억과 감성을 찾아볼 수 있는, 곳곳에 보물이 숨겨져 있는 군위의 뉴트로 명소를 소개한다.
◇ 군위 구석구석 숨은 이야기 찾기
최근 군위군은 군위를 찾는 여행객들의 편리한 관광을 위해 흩어져 있던 주요 관광지를 한눈에 쏙 들어오게 코스별로 소개했다.
총 25개 관광지를 세 개 코스로 나눠 코스별 하루에 관광할 수 있도록 했고 두 개 코스를 묶으면 1박2일 일정이 되고 3개 코스를 묶으면 2박3일 코스다.
▷ 제1코스
군위읍 소보면 효령면을 중심으로 한 제1코스는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을 시작으로 지보사-사라온이야기마을-군위향교-법주사-위천수변테마파크-경북대자연사박물관 7개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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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환추기경 기념관 |
ⓒ N군위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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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
군위군 군위읍 군위금성로 270에 위치한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은 지난해 3월 개장했다.
공원에는 김 추기경 생가, 옹기가마, 추모기념관, 추모정원, 잔디광장 등이 있다. 추모정원은 김 추기경 사진과 생전 말씀 등을 타일로 표현했고 평화의 숲에는 십자가를 상징하는 계단을 만들었다.
● 사라온이야기마을
군위군 군위읍 동서길 49에 위치한 사라온이야기마을은 조선 시대 역사문화재현 테마공원으로, 체험의 끝판왕이다.
사라온이야기마을은 아이들의 동화책 속에서 만나보던 도깨비를 프로그램화 해 주 관람층인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사라온이야기마을 방문객들이 도깨비 그림 미션을 완수하면 도깨비방망이와 도깨비 가면, 도깨비 뿔을 만들어 도깨비 복장을 착용한 뒤 사진촬영을 해 방문을 기념할 수 있는 추억 사진 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리고 도깨비 제기 만들기 도깨비 난장놀이 등 매월 매주 프로그램 주제에 맞춘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준비해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조선시대 엽전을 사용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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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대학교 자연사박물관 |
ⓒ N군위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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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대 자연사박물관
군위군 효령면 경북대로 2228에 위치한 경북대학교 자연사박물관은 2004년 5월 6일 개관했다.
경북대 자연사박물관은 물속생명관, 야생동물관, 공룡화석관, 지질암석관, 곤충관, 식물자원관, 조류생태관, 체험영상실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오는 11월 30일까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매사냥’을 주제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선조들의 생태 친화적 매 포획과 훈련, 방사 시스템을 알아볼 수 있고 맹금류에 대한 생태과학적 지식을 이해할 수 있다. 단, 매사냥 체험 프로그램은 단체 신청만 가능하다.
▷ 제2코스
제2코스는 관광지가 집중되어 있는 부계면과 산성면을 중심으로 한밤마을-군위삼존석굴-동산계곡-팔공산하늘정원-화본마을(화본역·엄마아빠어렸을적에)-리틀포레스트촬영지-삼국유사테마파크-어슬렁대추정원-의흥향교 등 9개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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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리틀포레스트 촬영지-우보 미성리 |
ⓒ N군위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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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틀포레스트 촬영지
영화 리틀포레스트 촬영지로 유명해진 군위군 우보면은 감성 자극 여행지이다.
뉴트로의 정취가 가득 담긴 시골마을의 풍경은 자연과 어우러지는 특별한 여행지로서 1020세대에게는 새로운 감성을 4050세대에는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여행지이다.
리틀포레스트의 예쁜 화면을 고스란히 만날 수 있다는 것과 동시에 뉴트로의 매력도 함께 하고 있는 여행지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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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유사테마파크 |
ⓒ N군위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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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유사테마파크
군위군 의흥면 산성가음로 1155-1에 위치한 삼국유사테마크는 내년 개장에 앞서 오는 8월부터 임시개장을 시작한다.
삼국유사 테마파크에는 주전시관인 ‘가온누리관’과 교육연구 시설, 썰매장, 물놀이장 등이 있다.
삼국유사를 테마로 한 지상 2층 전시시설인 가온누리관은 ‘보각국사 일연 문화계승관’, 삼국유사 속 인물들을 영상으로 만나는 ‘셔틀 영상관’, 삼국유사 속에 나와있는 여러 교육적인 이야기를 체험으로 배울 수 있는 ‘히스토리관’, ‘설화문화체험관’ 등으로 이뤄져 있다. 야외광장에는 신화를 품고 있는 17m 높이의 ‘신화목’, 나라의 모든 근심과 걱정을 풀어준다는 ‘만파식적’, 전망대로 만들어진 신라 지철로왕의 ‘사자상’ 등이 세워져 있다.
● 화본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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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본마을 전경 |
ⓒ N군위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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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 산성면 화본마을에는 60~70년대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여행지이다.
폐교된 산성중학교 건물을 개조해 ‘엄마아빠 어렸을 적에’ 추억의 박물관을 만들었다. 이곳은40~50대 어른들은 추억을 곱씹고,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어린 시절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엄마아빠 어렸을 적에는 영화 포스터와 풍금, 카세트테이프, 공중전화 등 다양한 소품들로 당시 시대를 재현해 놨다.
박물관 밖 운동장에서는 사륜 자전거와 꼬마열차를 타볼 수 있고 운동장 한편에 있는 매점에서는 달고나 등 추억의 간식을 맛볼 수 있다.
또 뒤편에 있는 미술 체험장에서는 액세서리, 에코백, 저금통, 바람개비, 솟대 등 다양한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옛날 교복체험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학창시절을 추억하는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또 가을에는 ‘화본아 가을놀자’라는 주제로 가을운동회가 열리고, 겨울에는 교실에서 직접 추억의 양은도시락을 데워먹을 수 있는 체험도 가능하다.
화본마을에서 제일 유명한 것이 화본역이다. 화본역은 철도 마니아들 사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 중 하나로 꼽힌다. 1936년에 문을 연 화본역은 여러 차례 보수 공사를 거쳤지만 일제 강점기 때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화본역에서는 1950년대까지 증기기관차가 다녔던 흔적을 볼 수 있다. 플랫폼을 건너 산책로를 따라가면 담쟁이넝쿨로 뒤덮인 급수탑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그리고 화본마을 담장은 삼국유사를 주제로 한 다양한 벽화로 장식했다.
● 한밤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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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밤마을 전경 |
ⓒ N군위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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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 부계면 한밤마을은 고려말부터 천년을 넘게 이어온 마을로, 10리의 돌담길이 아름다운 전통마을이다.
한밤마을 입구에는 솔숲이 자리하고 있다. 굵직한 소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동제를 드리는 솟대가 모셔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마을 안 대율사에는 대율리 석조여래입상(보물 제988호)이 있으며 한밤마을 산책의 이정표가 되어주는 대율리 대청(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62호)도 마을의 자랑거리 중 하나. 본디 대청이란 공간이 집의 가운데에 있는 마루를 뜻하는데, 대율리 대청도 한밤마을의 정 가운데에 자리 잡았다.
대율리 대청 옆으로는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164호인 남천고택이 있다. 한밤마을뿐 아니라 군위군에서도 가장 오래된 가옥으로 부림 홍씨 집안에 대대로 이어져오고 있는 고택이다.
고택은 숙박이용객들 외에는 공개하지 않지만 이곳에서 1박을 머무르면 한옥숙박체험 및 각종 전통체험이 가능하다.
한맘마을의 백미는 역시 돌담길이다. 콘크리트 담벼락이 아닌 굴곡진 돌담들이 이어져 푸근한 이미지를 준다.
돌담 위 감나무와 산수유나무를 비롯해 돌담에 자리 잡은 이끼와 담쟁이덩굴, 돌 틈을 비집고 나온 여러 종류의 꽃들과 어디선가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도 편안함을 더해준다. 특히 한밤마을 돌담길은 한국관광공사의 ‘전국의 도보여행 추천코스 17곳’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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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존석굴 |
ⓒ N군위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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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위삼존석굴
자연절벽의 동굴 속에 만들어진 이 석굴은 팔공산 연봉 북쪽 기슭, 지상에서 20m 높이의 깎아지른 절벽에 있다. 석굴 내에는 서기 700년경 조성된 본존불인 아미타삼존 석불이 결가부좌한 모습으로 안치되어 있고, 좌우로 대세지보살, 관음보살이 새겨져 있다. 8세기 중엽 건립된 경주 토함산 석굴암 조성의 모태가 된 것으로 알려져 한국의 석굴사원 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지니고 있다. 국보 제109호다.
▷ 제3코스
의흥면과 고로면을 중심으로 한 제3코스는 수태사-화산마을(화산산성)-인각사-일연공원-군위댐-장곡자연휴양림-아미산-압곡사-석산산촌생태마을 등 9개소다.
● 화산마을
군위 화산의 산등성이에 조성된 고로면 화북4리는 하늘과 맞닿은 높은 동네다. 화북4리를 ‘화산마을’이라고 부르는 것은 화산(華山, 828m)자락에 자리해서다.
화산마을은 고지대에 있는 만큼 풍광이 예술이다. 마을 어디에서든 탁 트인 풍광을 만날 수 있다. 인생샷을 찍고 싶다면 화산마을 전망대를 추천한다.
화산마을이 세간에 알려진 것은 화산산성 때문이다. 화산산성(華山山城·경상북도 기념물 제47호)은 조선시대의 성곽으로 여타 다른 성곽에 비해 남아 있는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멋들어진 아치형 홍예문과 아래쪽에는 물을 통과시키는 수구문이 볼만하다.
화산산성 안에는 365일 마르지 않는 옥정영원이라는 샘물이 있다. 지름 5m의 바위 구멍에서 솟는 석간수이다. 추운 겨울에도 얼지 않으며, 여름에도 10℃이하의 시원한 냉수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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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각사 |
ⓒ N군위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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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각사
일연선사가 삼국유사를 완성한 절로 알려진 인각사에는 일연선사의 부도탑인 인각사보각국사탑 및 비(보물 제428호)가 있다.
인각사에서는 일연선사를 추모하기 위해 해마다 일연선사 다례재와 함께 일연 삼국유사 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그리고 인각사 앞 도로를 건너면 수많은 백학들이 서식했다하여 학소대라는 이름이 붙여진 바위절벽이 있다.
● 장곡자연휴양림
군위군 고로면 장곡휴양림길 195에 위치한 장곡자연휴양림은 참나무천연림에 조성했다.
휴양림의 한가운데엔 계곡이 흐르고, 산등성이에는 소나무와 활엽수가 많다. 또 가을철에는 도토리와 산송이가 많다.
휴양림에는 숙박시설을 비롯 어린이물놀이장, 야영테크(평상), 어린이놀이터, 족구장, 산책로, 등산로, 공동취사장 등의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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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산리 생태마을 |
ⓒ N군위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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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산산촌생태마을
석산리 약바람 산촌생태마을은 숲이 아름다운 전형적인 산촌마을이다.
마을의 전통한약방인 선산한약방에서는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산약초들의 이름알기, 약재썰기, 약봉지 싸기등 전통한약방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석산한약방과 연계한 산약초와 약바람방 체험이 있다.
특히 놀이동산에서나 볼 수 있는 모노레일을 타고 석산리 마을 주변의 숲과 은광산 체험을 할 수 있는 숲속 모노레일 타기, 폐광체 험, 두충나무 한방산림욕 등을 즐길 수 있다. 계절별로 다양한 농산물 수확체험과 산약초방, 별자리방 등의 특별한 잠자리를 체험할 수 있으며 사계절 변화하는 아름다운 자연의 색다른 모습들을 느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