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 소재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함에 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 군내 유입 방지를 위하여 강력한 방역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으로 군에서는 즉시 최고 수준 위기단계인 심각단계로 격상하고 17일 오전 6시 30분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차량 등을 대상으로 전국 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이 발령됐으며 전국 축산모임·행사가 금지됐다고 알렸다.
이어 군수를 본부장으로 하는 가축방역대책본부(상황실)를 구성·운영하고 거점소독시설을 설치·운영과 공동방제단을 활용한 소독실시 등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유입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군내 42개소(사육두수 112,000두) 양돈농가 및 축산관계시설, 축산관계자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상황 및 일시이동중지명령 발령을 실시간 알리고 거점소독시설 및 통제초소를 설치와 군내 양돈농장 등 방역취약지에 대한 예찰과 소독을 강화하고 검사를 확대키로 했다.
군위축협과 대한한돈협회 군위군지부도 방역 등 예방을 위한 초동조치에 두 팔을 걷어붙이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홍여흠 대한한돈협회 군위군지부장(65)은 “그러잖아도 돼지값이 하락해 양돈농가가 힘든데 우려가 현실로 닥치니 그저 황망할 따름”이라면서 “갑작스러운 이동 금지로 개인적인 모임은 물론, 농장에 필요한 백신이나 소독약 등을 공급하는 사람과의 접촉마저 원활치 않아 답답하다”고 했다.
이어 “질병을 막을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발병할 경우 살처분 외에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 그러나 인체에는 전염되지 않는 질병으로 알고 있다”며 근거없는 괴소문 확산으로 인한 양돈농가의 피해를 경계하는 분위기였다.
배재은 군위군산림축산과장은 “안타깝게도 치사율이 높고 백신이 없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 발생한 긴박한 상황으로 군내 유입 철벽차단을 위해 농가, 생산자단체, 공무원, 유관기관 등 모든 관련자들이 총력 대응을 해줄 것”과 “방역은 엄중하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인수공통전염병은 아니므로 군민들은 안심하고 국산 돼지고기를 소비하여도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