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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사, 부처님 오신 날 법요식 봉행

admin 기자 입력 2020.06.04 10:11 수정 2020.06.04 10:11

“맑고 건강한 세상 오기를”

산사음악회 성황
아름다운 낭만을 선사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지난 5월30일 부계면 오은사에서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이 봉행됐다.
ⓒ N군위신문

이날 법요식은 부처가 이 땅에 옴을 찬탄하는 의식과 더불어 한 달 동안 진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를 회향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오은사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참석자를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진행하고, 손 소독제 비치,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한 채 법요식이 진행됐다.
ⓒ N군위신문

법요식은 향·등·꽃·과일·차·쌀 등 6가지 공양물을 부처님 전에 올리는 ‘육법공양’ 의식과 중생의 어리석음을 깨우치고 괴로움에서 벗어나 성불하기를 바라는 ‘명종’ 의식이 치러졌다.

그리고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 이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승가에 귀의를 서약하는 ‘삼귀의례’, 지혜의 실천을 강조한 대표 불교 경전인 반야심경 봉독, 번뇌와 탐욕을 씻겨내는 의식인 ‘관불’, 축원 등이 진행됐다.
ⓒ N군위신문

오은사 주지 무사스님은 이날 “어두울수록 등불을 찾듯이, 혼탁의 시대일수록 부처님께서 사바세계(속세)에 오신 참뜻을 알아야 한다”며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건 모든 중생에게 차별 없는 지혜와 자비를 베풀기 위함”이라며 “고통 받는 이웃에게 자비를 베풀고, 탐욕과 분노를 버리며 서로를 위로하는 마음으로 밝은 미래를 향해 정진하자”라고 말했다.
ⓒ N군위신문

그는 “올해 전 세계 국민이 코로나 19로 인해 아픔과 고통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면서 “봄이 오면 꽃이 피고 비가 내리면 대지에는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듯이 어려운 시기가 지나가면 밝은 세상이 오고 아픔과 불행 후에는 어두운 구름이 걷히고 밝은 햇살이 비칠 것”이라고 했다.

또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우리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모두 하나되어 자비와 지혜의 등불을 밝혀달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 N군위신문

이어 법요식 후에는 산사음악회를 진행해, 코로나19로 지친 신도와 주민들에게 마음의 위로를 전했다.

이날 산사음악회는 밴드 모노플로(Moloflo), 가수 도경서, 국악밴드 나릿가 공연을 펼쳤다.
이문세의 ‘휘파람’, 나미의 ‘슬픈 인연’, 쑥대머리, 진또배기, 찐이야, 배 띄워라, 난감하네, 진도아리랑 등 대중가요와 국악이 다채롭게 선보이며 아름다운 여름의 낭만을 선사했다.
ⓒ N군위신문

특히 흥겨운 음악과 녹음이 짙어진 오은사의 풍경과 함께 어우러져 관객들은 사진도 찍고 뜨겁게 호응하면서 5월의 마지막 정취를 즐겼다.

무사 스님은 “음악회를 통해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나마 쉬어주고 쌓인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버리길 바란다. 소생과 힐링의 오은사에서 쉼과 즐거움의 시간이 되기를 빈다”고 축원했다.

그리고 이날 오은사에서는 사찰을 찾은 관람객 모두에게 맛있는 산채비빔밥과 다과를 무료로 제공하며 부처님오신날의 참 뜻을 기렸다.
ⓒ N군위신문

한편 오은사는 지난 1982년 선묵스님이 창건한 절로 현 무사스님은 3대 주지다.
절의 위치는 팔공산 최정상 비로봉 1,175m에 자리 잡고 있으며 거대한 바위 청운대(1,050m)가 바로 눈앞에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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