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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
ⓒ N군위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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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은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나간다. 지난해 너무 힘들었기에 새해에는 새마음 새 각오로 열심히만 하면 희망이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혹시나가 역시나다.
조만간 백신이 나와 코로나가 종식될 것 같지만 이도 국민들이 간절히 바라는 희망일 뿐 기대하기는 이르다.
그렇다고 희망을 잃고 넋 놓고 있을 수 만은 없을 터. 무언가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그 새로운 것에 늘 도전해야 한다.
군위군은 그 어느때 보다도 현재가 가장 어려운 시기다. 군수가 영어의 몸이 되면서 군위의 위상과 이미지는 나락으로 떨어졌고, 군민들의 실망 또한 가슴에 큰 상처로 남았다. 여기다가 더 큰 문제는 공백으로 인한 군정차질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군위군민이라면 이러한 국면을 이겨내야 하고 이겨내리라 믿는다. 이를 위해서는 대군민 화합이 전제돼야 가능하다.
군위군은 지난 민선 3기, 공천의 갈등으로 당선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곧바로 군민 분열로 이어졌다. 누구 잘못이라고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그 당시 선거 후유증으로 군민 분열이 조장된 것은 사실이다.
선거가 끝나고 당선자는 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이나 단체, 특히 식당 등 업소는 니편, 내편으로 분류해 많은 불이익을 줬다. 왠만한 군민이면 이 대목에서 공감하리라 본다.
니편, 내편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군수실의 새 주인이 바뀌면서 역시나 더했으면 더했지 군민 분열은 깊은 산속 깊은 골 만큼이나 파여버렸다.
갈수록 태산이다. 그도 그럴 것이 내편에게는 무한한 인센티브가 돌아간다. 금방 쓰러져가다가도 내편이되면 벌떡 일어날 정도다. 반대로 니편이 되면 솔찍히 말해서 국물도 없다. 군민 취급도 못받을 정도다.
소위 말해서 내편은 배터지고 니편은 굶어 죽을지경이다.
이러한 현상은 현재 진행형이고 더 큰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반복되서 일어날까 걱정된다는 것이다.
이제는 그만해야 한다. 과거 군위는 순박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물 맑고 인심 좋고 살기 좋은 동네로 인근에서는 작지만 강한 으뜸 동네로 정평이 나 있었다.
군위군이 대구에 편입이 되고 통합신공항이 건설돼 일류 공항도시로 변모해 나가기 위해서는 대군민 화합이 절실하다. 화합만이 군위군의 흥망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성 싶다.
과거는 과거고 현재는 현재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내일이 문제인 것이다. 바라건데 어느 누가 군위군의 수장이 되더라도 니편, 내편으로 얼룩진 과거를 청산하고 옛 군위의 명성을 되찾아야 한다.
니편, 내편 할 것 없이 군위군민이라면 화합된 군위의 모습을 보고 싶어할 것으로 안다. 속마음은 안그런데 편이 갈리다 보니 눈치를 보지 않을 수가 없다.
친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하는 계모임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나타난다.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을 잡는데도 실랑이가 벌어진다. 저 식당은 음식은 맛있는데 내편이 아니라서 안된다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다.
이래서야 갈등의 끝이 있겠는가. 해결의 몫은 군위군민들에게 있지만 출향인들도 동참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오로지 해법은 대군민 화합만이 해답이다.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