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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봉림역

admin 기자 입력 2022.08.31 22:27 수정 2022.08.31 10:27

↑↑ 이전호 작가
ⓒ N군위신문











팔공산 시루봉 끝자락 돌아
산새소리 물소리 아득한 봉림역
인각사 독경 소리 들리는
붉은 노을 고운 조림산

종종걸음 설레던 장(場)마중
푸른 꿈 행복의 나래 펴고
사람들 발걸음 가볍던 대합실

대구행 완행열차 기적 소리 들리면
굽이굽이 험준한 곡선 길 돌아
들어오던 그 고향 사람들

군가 소리 힘차던 군용 트럭
푸른 숨결 그대는 아는 가
애간장 녹이며 기다림에 지친
그대여

지금은 내릴 사람 없고
찾는 이 없는 산촌 봉림역
그 중앙선 철길에 새겨진 사연
다시 한 번 주고받고 싶네


이전호 작가(군위문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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