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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사회부정의(社會不正義)

admin 기자 입력 2024.08.19 23:04 수정 2024.08.19 11:04

↑↑ 박두익 시인
ⓒ N군위신문












신제 박두익


시운(時運)이 맞지 않아
계속되는 행정고시 불합격에
대구시내 7급 세무직 근무시절

9급 공무원 한녀석이 지나가며
뇌물을 받을 서류와 아닌 서류를
섞어 놓고 있다고
핀잔을 받고

민원인이 들어와 상담을 청하자
전자계산기 꺼낸다고 서랍을 여니
돈봉투가 잽싸게 들어오고

서장실과 달라 넓은 공간에
직급별로 여러사람이 같이 근무하다 보니
고함도 지를수 없이 꼼짝없이 당했네

어디에다 하소연 할 데도 없이
고시촌 하숙집 서랍에
계속 처박아 놓다가

이제야 정말 고등고시 수험생활 끝낸다고
1년간 휴직을 신청하는데 필요한 위조 진단서 값이
그동안 모여진 돈과 일치되어 상계(相計)되었다

점심시간 때마다 밖으로 나와
하늘을 쳐다 보니 눈시울이 뜨거워지며
사회부정의의 극치를 느꼈다


한맥문학 초대시인 제27회 행정고등고시 합격(6.3시위 전력으로 임용 탈락)
국회 정책연구위원(2급 이사관) 영남대 경제원론 겸임교수 역임
사실문학 발행인 겸 사단법인 사회정의실현시민연합(사실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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