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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기자는 사명감을 가지고 공정하고, 정확하게 보도해야

admin 기자 입력 2024.08.19 23:09 수정 2024.08.19 11:09

↑↑ 배철한 기자
ⓒ N군위신문
절기상 입추가 지나고 아침·적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기운이 돈다. 그렇지만 한낮의 뙤약볕은 그래도 따갑다.

자두, 복숭아 수확은 삼복더위와 함께 끝나고 고추, 참께 수확도 거의 끝나가고 있다. 한낮의 기온은 34∼5도를 오르내리지만 고추밭의 온도는 지열에다 내리쬐는 따가운 햇살로 인해 숨이 턱턱막힐 지경이다.

젊은이들이 떠난 농촌에는 대부분 노인네들이다. 어른들은 땅을 삶의 근원으로 살아왔다. 그러하기에 농사를 접고 싶지만 한해만 더, 한해만 더 하다가 힘이 부치거나 병들지 않으면 싶게 손을 놓을 수가 없다.

이것이 농촌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기자의 신분으로 군위군청을 출입한지가 올해로 34년째다. 그동안 보람도 있었지만 힘든시간도 많았다. 때로는 지적하고 타협으로 끝냈지만 불법에 대해서는 현실에 입각해서 따갑게 꼬집었다. 때문에 격려와 칭찬도 들었지만 원망도 많이 들었다.

기자라는 신분이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 제왕적인 시대는 가고 그야말로 ‘정론직필’ 그 자체다.
기자는 사명감을 가지고 현장 취재를 통해 공정하고 정확하게 기사를 써야한다.
개인의 감정이 개입되거나 보복성 기사는 금물이다.

요즘 ‘어용’이라는 용어는 잘쓰지 않지만 힘있는 권력에 빌붙어 자신의 익익을 위해 ‘용비어천가’를 부르며 아부성 기사로 이득을 취하는 삼류 언론인도 더러는 있다. 민선의 병폐인 것이다.

행정은 행정의 입맛에 맞는 기사를 써 주기를 바라고 있다.
조금만 해가되는 기사를 쓰면 정치적 반대진영 논리로 남의 편으로 치부하고, 공정 시비를 건다. 기자가 기사를 상대의 입맛에만 맞는 기사를 생산해서야 되겠는가.

상대가 받는 데미지가 크더라도 불의를 보고도 기사를 쓰지 않는다면 ‘정론직필’의 기자상을 스스로 져버리는 행위가 아니겠는가. 군위군청을 출입하는 기자는 줄잡아 100여 명이 넘는다.
각자의 개성이 다르고 기사쓰는 스타일도 다르다.

때문에 기자를 상대해야 하는 공무원 특히 홍보계 직원들은 마음편할 날이 거의 없다.
아이들 장난에 돌 맞은 개구리는 죽는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기자는 기사를 공정하고 정확하고 써야 한다. 힘있는 권력에 빌붙어 ‘용비어천가’를 부르며 자신의 이익을 취해서도 아니되고, 이유없이 무분별한 기사를 써서는 더욱 그렇다.

‘새로운 변화, 행복한 군위’가 시작된지 2년이 지났다. 앞으로 군위는 상상도 못할 엄청난 변화를 불러 올 것으로 기대해마지 않는다. 기자도 남은 2년 ‘정론직필’로 사명감을 다해 군위의 앞날에 어둠을 밝혀려 한다.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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