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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자치행정

발로 뛰는 군위군수, 마을 발전 계획 주민께 직접 듣는다

admin 기자 입력 2024.08.20 00:03 수정 2024.08.20 12:03

마을 직접 방문, 주민 밀착형 소통 행정
군위군은 이제 주민자립도시로 Up Up Up!
7월부터 마을순회 간담회 시작
9월까지 모든 마을 방문 목표

ⓒ N군위신문

대구광역시 군위군(군수 김진열)은 지역마을 곳곳이 들썩이고 있다.
민선8기 공약으로 시작한‘군위형 마을만들기사업’으로 인해 마을마다 활력이 넘치고 있기 때문이다.

군위군은 마을주민 스스로가 행복한 삶을 위하여 직접 부족한 부분을 채워갈 수 있도록 주민 역량을 키워주고 단계별로 지원한다는 전략을 꾸준히 시행해 온 결과, 이제는 주민이 기획하고 마을에서 실천하는 자립도시로 한발씩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마을활력을 위해 꾸준히 애써 온 행정의 노력이 있었고, 또 마을의 변화를 직접 이끌고자 현장으로 파고드는 군수의 소통 행보가 있었다.

△ 민선8기 공약에서 시작한 마을만들기사업, 주민의 체감행정 강!

‘작은 것이 강하다’라는 옛말처럼 거창하게 큰 사업비로 투자하는 정책보다는 투자금액이 작더라도 효과가 큰 정책들이 종종 있다.

군위군의 마을만들기사업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군위군은 일찍이 ‘군위형 마을만들기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사업을 착수한 지 2년만에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 N군위신문

그보다도 더 일찍부터는 민선8기의 공약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민선8기의 공약에는 주민주도의 마을가꾸기사업이 있다.

이 공약은 마을활력을 비롯하여 마을의 주민들이 편한하게 생활할 수 있고, 안전이 보장된 정주여건을 마련하기 위하여 시작된 공약이다.

이 공약을 계기로 군위군에는 본격적으로 ‘마을만들기 운동’이 시작된다. 이 사업은 1970년대 정부 주도 아래 전국적으로 이루어진 지역개발 운동인 ‘새마을 운동’을 떠오르게 하여, 소위 ‘어게인(again) 새마을 운동’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 모델이 될만한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작년인 2023년에 군수는 180여개 리를 모두 방문하였다. 시작은 마을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고충이 무엇인지,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를 들어보기 위한 현장 목소리를 듣고자 한 것이었지만 이 순회방문이 군위군에 준 깨달음은 의외의 것이었다. 여기에서 군수는 주민들의 생각과 열정이 남다름을 느끼고 돌아왔고, 이후 행정 내부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 2024년 마을만들기 사업은 87%의 마을이 참여

군위군은 일찌감치 주민이 가지고 있는 역량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래서 개발한 것이 군위형 마을만들기사업이었고, 민선8기를 맞아서 그 사업의 빛이 발하게 된 것이다.

마을만들기사업에는 전체 180여개 마을의 87%에 육박하는 156개 마을이 참여했다.
작년 씨앗마을 72개 선정을 시작으로 스타마을에 22개, 새싹마을에 62개 마을이 참여한 것이다.
ⓒ N군위신문

‘군위형 마을만들기사업’을 설명하자면, 미리 개발된 모델을 바탕으로 개별 마을에 대해서 씨앗마을, 새싹마을, 열매마을, 희망마을, 행복마을 순으로 단계별 지원을 하고 여기에 더불어 별도로 영농조합법인, 농촌체험휴양마을, 권역센터 등을 대상으로 스타마을을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처음 씨앗으로 선정된 마을은 5백만원의 사업비가 지원되고, 이후 새싹마을은 최대 2천만원이 지원되는 등 마을 단계별로 지원금액은 늘어간다.

주민 주도의 마을만들기사업으로 군위는 들썩이고 있다.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바탕으로 올해만 해도 대구시에서 주관한 ‘시정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군위가 들썩들썩, 주민주도 군위형 마을만들기 추진’으로 장려상을 수상하였고, 이어서 7월에는 대통령 직속기관인 지방시대위원회가 주관한 ‘2024년 지역균형발전사업 우수사례’에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거둔 바 있다.

△ 군수의 고집스러운 마을방문의 목적이 궁금해진다

모델을 개발하고 부지런히 실행에 옮기며 주민과 행정이 열심히 시행하는 와중에 돌연 군수가 전 마을을 방문하겠다는 이유는 무엇일까?

통상적으로 지자체에서는 연초에 읍면 순시의 명목으로 읍면을 방문하는 일정이 있다. 그런데 군위군수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직접 마을을 방문하겠다는 것이 그의 의지이다. 마을 속으로 들어가서 소외된 주민을 포함한 모든 주민들과 소통하여 장기적인 마을의 발전방향에 대해 들어보겠다는 것이다. 작은 마을이지만 그 마을만의 장기발전계획을 들어보고 행정이 지원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 N군위신문

앞으로 군위군은 TK신공항, 도시공간개발 종합계획 등 무한한 발전이 계획되어 있지만, 지역을 지키고 있는 주민과 마을이 지역의 뿌리라고 여기고 아무리 거대한 개발계획이라 하더라도 주민들의 근간을 흔들 수 없다는 일념으로 주민의 삶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국민 없이는 국가도 없다.’는 크나큰 전제가 있듯이 작은 소도시인 군위군도 ‘주민 없이는 군위도 없다’라고 말하는 듯했다.

△ 아직도 진행 중인 ‘군위군만의 마을 속으로 행정’

군위군수는 연초에 시행하는 읍면 방문에 그치지 않고 연중 계속하여 발로 뛰는 소통행정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7월부터 계속된 마을순회 간담회는 현재까지 40여개 마을을 방문하였으며, 앞으로 180여개 마을을 모두 방문하겠다는 것이 군의 목표이다.
이번 마을순회 간담회는 여느 때와는 다르게, 주민주도의 마을발전방안이 수립된 마을을 위주로 방문한다.

마을에서 먼저 신청하면 군수가 방문하여 그 마을의 주도적인 중장기 발전계획을 들어보고 정책에 반영하다는 것이다.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요즘 시기에 마을을 방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통상 다음연도 예산이 편성되는 10월 전에 모든 마을을 방문하여 늦지 않게 마을정책을 예산에 반영하기 위함이다. 늦어도 9월까지 모든 마을을 방문하고 행정지원을 적기에 하여, 주민들의 의식을 고취하고 주민 스스로의 동력으로 군 전체적으로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 군위군이 꿈꾸는 ‘군위’
군위군이 꿈꾸는 군위는 거대하다. 공항도시 군위! 미래도시 군위! 인구25만도시 군위! 하지만 이 많은 수식어들도 현재 주민들을 배제하고는 생각할 수 없다.

군위군이 주력하는 마을만들기사업은 다소 소박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의미는 사업의 크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주민의 많은 인식 변화를 가져 왔다. 주민 스스로 수립한 군위읍 용대리의 마을발전계획을 살펴보면 현재 마을만들기 스타마을을 추진 중에 있지만 앞으로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에 대한 연계사업 부족과 마을 홍보 방안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장기적으로 주민공동체 사업과 마을 축제 개발에 대해 어필하고 있다.

단순히 행정에 기대어 시설을 추가 조성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지역의 현황을 분석하고 필요한 사업을 도출하였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운영계획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이는 비단 군위읍 용대리 마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이렇게 마을발전방안에 대해서 수립한 마을만 해도 현재까지 30여 개에 이른다. 각 마을의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하고, 그것을 실현시키는 주체가 마을주민이라면 그것이 진정한 주민자치이지 않을까? 그리고 그것이 군위군이 진정으로 살맛나는 고장으로 만들지 않을까?

군위군수의 마을 방문이 의미하는 바는 여러 가지이다. 첫 번째, 주민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지역주민의 의견과 요구를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소통강화’의 의미가 있고, 두 번째, 현장에서 주민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직접 보고 듣는 것으로 군수가 지역의 실질적인 상황을 이해하고, 필요한 지원이나 해결책을 모색하는 ‘지역문제 파악’, 그리고 세 번째는 군수가 주민들을 직접 방문함으로써 주민들과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행정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행정신뢰 구축’이 있고, 마지막으로, 주민들이 군수의 방문을 통해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느끼게 되어 지역 공동체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는 ‘지역 공동체 활성화’의 의미가 있다.

이 많은 의미 중에서 군수가 가장 주력하는 것이 바로 마지막에 기술된 ‘지역 공동체 활성화’가 아닐까 싶다. 작지만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군위의 변화된 마을 풍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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