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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일보 배철한 국장 |
ⓒ N군위신문 |
대구 군부대 유치는 어찌보면 TK신공항 건설에 앞서 군위군 발전의 절호의 기회가 될 중요한 사안임에는 틀림이 없다.
김진열 군수는 민선 8기 최대 현안사업으로 대구 군부대 유치를 꼽고 사활을 걸었다.
지난해 7월 홍준표 대구시장도 군위군 대구편입 K트롯 기념공연에 참석해 대구 군부대는 군위에 유치되는게 바람직하다고 공언했다.
군위군의 본격적인 추진 의지에 힘입어 지난 5월 7일 발대식을 가진 추진위원회는 기존 우보면 16개 사회단체 연합을 중심으로 활동해 오던 군부대 이전 유치활동의 한계를 벗어나 전 군민이 함께 참여하는 순수 민간단체인 군 단위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장병익 위원장을 중심으로 현재 읍면별 대표위원들과 함께 활발히 대구시 군부대 유치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 동안 추진위원회에서는 군위 삼장군 단오축제, 삼국유사청춘대학, 군위군민체육대회 등 군위군에서 개최되는 각종 행사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해 군부대 이전 홍보활동을 적극 추진해 나가면서, 국방부, 대구시 등 관계기관 대상 홍보활동뿐만 아니라 대구시 군부대 이전 민간위원회 등과도 협력체계를 구축해 반드시 대구시 군부대 군위 이전을 성공 시키겠다는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군부대 이전 추진위원회는 이같은 노력으로 1만 군민 서명운동에 이어 전 군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문제는 국방부가 느닷없이 315만평 규모의 공용화기사격장(종합훈련장)을 유치하는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인데, 그것도 주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할 시간도 주지 않고 요구하는 바람에 군위군은 삼국유사면 인곡리 일대와 의흥면 지호리 일대를 후보지로 신청했다. 물론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신청했다는게 군위군의 설명이다.
대구 군부대 유치 전 군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군위군은 최근 고민이 많다.
공용화기사격장을 반대하는 암초를 만났기 대문이다. 이들은 공용화기사격장 후보지로 신청한 삼국유사면과 의흥면 일부 주민들이다.
(가칭)공용화기사격장 반대추진위원회는 지난달말께 삼국유사면과 의흥면 행정복지센터와 군위군청 정문에서 반대 집회를 벌이는 한편 지난 13일 반대추진위원회 42명이 국방부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한편 건의문을 전달하는 등 반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공용화기사격장 반대추진위원회는 “군부대가 가는 곳에 공용화기사격장이 같이 가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어느 군의원의 발언처럼 군부대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면 공용화기사격장은 거위가 배설한 배설물인데 군부대와 공용화기사격장이 따로 유치되는 것은 도저히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이들은 군부대와 공용화기사격장이 같은 지역에 유치하는 것은 대승적 차원에서 환영하지만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공용화기사격장만 오는 것을 온몸으로 막아내겠다는고 천명했다.
이에 대해 군위군 관계자는 반대주민 대부분이 정치적인 공세를 펴고 있다는 견해를 밝히고 애써 자제를 촉구했다.
앞으로 추진위원회에서는 군민대상으로 군부대·공용화기 훈련장과 관련한 장·단점 안내 및 정확한 정보전달과 함께 추진상황, 이전절차 안내, 군민의지 결집 등 군민들과 직접적으로 얼굴을 맞대며 군부대 이전 사업과 관련해 공감대 형성과 함께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이어나간다는 복안이다.
대구도심 군부대는 반드시 군위로 유치돼야 하는 것은 군위군민들의 열망이다.
군부대와 공용화기사격장이 한 지역에 유치하는 것을 반대하는 주민은 없을듯 하다.
다만 군부대와 공용화기사격장이 따로 유치하자니 해당지역 주민들이 생존권을 부르짖으며 반대하고 있다. 해법은 없는 것일까.
공용화기사격장 유치지역에 합당한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방안은 어떠할까 하는 생각이다.
모쪼록 합의점을 찾아내 대구 군부대가 군위로 유치돼 인구유입으로 소멸되어 가는 지역을 살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살기좋은 군위건설에 이바지할 때라고 본다.
대구일보 배철한 국장
baech@idaegu.com